'댄싱9' 자존심 버린 춤꾼, 존중의 미덕 빛났다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각 장르에서 최고라고 자부하는 춤꾼들이 모인 '댄싱9'. 이 경쟁사회에서 참가자들은 자존심을 버리고 공생을 택하며 자기 개발을 이뤘다.

시즌2 MVP인 블루아이의 김설진은 19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Mnet '댄싱9' 기자간담회에서 강력한 라이벌 레드윙즈 최수진에 대해 언급했다.

김설진은 팀워크를 중시하는 자신의 스타일과 달리 개인기량을 발휘하는 최수진과의 비교에 대해 "일단은 춤의 다양성에 대해 존중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 우리의 춤 스타일이 다를 뿐이다"라고 밝혔다.

개성을 존중하는 성향을 두고 안준영 PD는 '댄스 오케스트라'라고 칭했다. 안 PD는 "다양한 댄서들이 모여서 화합의 장을 이뤘다. 삐걱거리기도 했지만 서로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라고 강조했다.

타 장르에 대한 개방성으로 지원자들은 더욱 발전된 춤꾼으로 거듭났다고 입을 모았다. 15년간 비보이만 다뤘던 김기수는 "화합은 영광이었다. 내면에 있는 무언가를 일깨워줬다"라고 했고, 안남근은 "배운다는 자세로 개성과 장점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김태현은 "무대에서 표정이 굳었는데, 이를 통해 보완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임샛별은 "현대무용수이지만 춤에 대한 유연한 자세는 성장의 발판이 됐다"고 돌아봤다.

8개월간 이들과 함께한 안준영 PD는 "지원자들이 본인이 몰랐던 것을 배우면서 성장했다. 이를 토대로 댄스시장이 풍성해지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본다"라고 끝을 맺었다.

한편 '댄싱9' 우승팀 블루아이는 총 5억원 상당의 우승 혜택(팀 상금 1억 원, 3억 원 규모의 초호화 갈라쇼 공연, MVP 김설진은 1억 원의 소원 성취 상금)이 주어졌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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