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쐐기 투런' 두산, 롯데 잡고 2연승·팀 통산 2000승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잡고 2연승을 내달리며 팀 통산 2000승을 달성했다.

두산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타선의 화력을 앞세워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이틀 연속 롯데를 울리며 시즌 43승(51패)째를 수확, 지난 6월 12~13일 이후 실로 오랜만에 2연승에 성공하며 4위 롯데에 승률에서 밀리는 5위가 됐다.

두산은 1회 롯데 선발 이상화를 공략해 3점을 뽑아냈지만, 이후 침묵하면서 롯데의 추격을 허용했다. 두산은 1회 민병헌의 우중간 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찬스서 터진 홍성흔의 2타점 2루타와 양의지의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앞서갔다.

매이닝 득점 찬스를 만들고도 침묵하며 끌려가던 롯데는 5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박기혁의 돌루와 정훈의 2루타,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서 박종윤의 우측 담장을 때린 장타가 누상을 가득 채운 주자를 모두 쓸어 담았다. 스코어 3-3.

그러자 두산은 곧바로 5회말 1점을 추가하며 다시 경기를 리드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의 중전안타와 도루,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 찬스에서 칸투가 내야 안타로 정수빈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두산은 7회말 칸투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뒤 8회 터진 민병헌의 쐐기 투런으로 승기를 굳혔다.

반면 롯데는 9회 1점을 추가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뒤늦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9승째를 맛봤다. 데뷔 후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처음. 유희관이 내려간 마운드를 윤명준-정재훈-이현승-이용찬이 책임졌다. 타선에서는 칸투가 2타점으로 활약했고, 민병헌이 8회말 쐐기 투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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