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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30점…한국, 세르비아 제압하며 유종의 미

기사입력 2014.08.17 16:24 / 기사수정 2014.08.17 16:51

조영준 기자
김연경이 2014 FIVB 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세르비아와의 경기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FIVB(국제배구연맹) 제공
김연경이 2014 FIVB 그랑프리 여자배구대회 세르비아와의 경기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 FIVB(국제배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유럽의 강호 세르비아를 제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선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각) 마카오에서 열린 2014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그랑프리 3주차 예선라운드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19, 26-24)로 꺾었다.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아쉽게 패배를 당한 한국은 4승5패(승점 12점)로 그랑프리 대회를 마감했다. 비록 결선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러시아와 세르비아를 잡는 저력을 보이며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청신호를 알렸다.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연경(페네르바체)은 양 팀 최다인 30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진(IBK기업은행)과 배유나(GS칼텍스)는 각각 13점과 12점을 올리며 지원사격했다.

박정아(IBK기업은행)도 1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한송이(GS칼텍스)와 교체 투입된 백목화(인삼공사, 7득점)는 예리한 서브와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높이와 힘을 앞세운 세르비아는 국내 V리그 현대건설에서 뛴 경험이 있는 미하일로비치 블란키차가 15점을 올렸다. 하지만 김연경을 비롯한 주전 선수가 고르게 활약을 펼친 한국을 상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2 런던올림픽 이후 세르비아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승리로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2승 8패를 기록했다.

전날 일본과 풀세트 접전을 펼친 한국은 1세트부터 몸이 무거워보였다. 이번 대회에서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김연경의 공격은 한층 위력이 떨어졌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던 한국은 1세트를 20-25로 내줬다.

하지만 2세트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김연경은 강타 대신 페인트와 연타로 세르비아 진영을 공략했다. 여기에 김희진의 속공과 배유나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희진의 날카로운 서브에 세르비아의 리시브는 급격히 흔들렸다. 이 틈을 탄 한국은 2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3세트는 시종일관 팽팽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19-19의 상황에서 한국은 연속 득점을 올리며 세르비아의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김희진과 김연경의 서브를 앞세운 한국은 연속 득점이 연이어 터지며 25-19로 2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4세트 24-24 듀스 상황에서 김희진의 속공으로 숨통을 돌렸다. 백목화의 서브에 세르비아의 리시브는 한국 진영으로 올라왔고 김희진이 다이렉트 킬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번 대회를 마친 한국은 다음달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비에 착수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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