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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의 왼발, 반 할의 스리백을 붕괴하다

기사입력 2014.08.16 22:35 / 기사수정 2014.08.16 22:42

김형민 기자
프리미어리그 개막 축포를 터트린 뒤 기뻐하는 기성용 ⓒAFPBBNews = News1
프리미어리그 개막 축포를 터트린 뒤 기뻐하는 기성용 ⓒAFPBBNews = News1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정확했던 슈팅은 루이스 반 할의 결단을 이끌어낸 원인이 됐다.

기성용이 나선 스완지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맨유를 2-1로 제압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축포의 주인공은 기성용이었다. 기쁨의 순간은 전반 28분에 나왔다. 네이션 다이어가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길피 시구르드손이 받아 중앙으로 내줬고 뛰어 들어오던 기성용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침착함과 노련미가 돋보였다. 맨유 수비진이 왼쪽으로 기운 사이 맨유 골문 오른쪽 꿰뚫는 득점 본능으로 기성용은 맨유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골이 나오자 맨유로서는 변화가 불가피했다. 기성용의 골이 터지자 벤치에 앉아 있던 반 할 감독은 난감하다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앞서 제시 린가드의 부상으로 불의의 교체카드를 소비했다. 기세가 오른 스완지의 공격진을 후반전에는 어떻게 막을 지도 문제였다.

후반전이 되자 반 할 감독은 곧바로 스리백 카드를 접었다.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이던 3-5-2 시스템을 거두고 수비를 포백라인으로 조정했다. 루이스 나니가 투입되면서 양쪽에는 윙어들이 새로이 가세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포백도 완전치 못했다. 맨유는 후반 8분 웨인 루니의 동점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후반 28분 다시 길피 시구르드손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면서 불안하게 새 시즌을 출발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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