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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커브 활용한 완급조절로 '7탈삼진'

기사입력 2014.08.14 11:14

신원철 기자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류현진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이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다. 그렇지만 탈삼진 능력은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4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했다. 앞서 22경기에서 13승 5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14승으로 팀 동료인 클레이튼 커쇼와 함께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5⅔이닝 3실점 이후 다리 쪽에 통증을 느껴 등판을 멈추면서 14승 도전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근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던 류현진은 5회 2사까지 공 97개를 던졌다. 다리 통증만 아니었다면 퀄리티스타트도 가능해 보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결과. 그래도 탈삼진은 7개나 잡아냈다. 

첫 탈삼진 상대는 필 고슬린이었다. 직구-체인지업에 이어 느린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공 3개로 가볍게 첫 탈삼진을 올렸다. 2사 이후 저스틴 업튼에게 두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결정구는 슬라이더. 볼카운트 1B1S에서 슬라이더로 파울을 유도한 뒤 다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을 끌어냈다.

2회 B.J 업튼을 상대할 때는 완급 조절로 타자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92마일(약 148km) 직구 이후 71마일(114km) 커브를 던졌다. 거의 한 가운데에 들어간 공이었지만 B.J 업튼은 그대로 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3회 어빈 산타나를 잡아낼 때도 커브를 결정구로 사용했다. 

4회에는 두 번째 3구 삼진을 잡았다. 에반 개티스와의 승부에서 직구 이후 커브 2개로 헛스윙 삼진에 성공했다. 5회 산타나와 고슬린을 삼진 처리할 때도 커브가 결정구였다.

류현진은 이날 총 7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는데, 결정구로는 주로 커브(6개)를 썼다. 직구 최고 구속은 95마일(153km)까지 나왔고, 커브 구속은 최고 72마일(116km)에서 최저 66마일(106km)로 요동쳤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4번째로 많은 삼진(1014개)을 당한 애틀랜타 타선은 류현진의 커브를 극복하지 못했다.

피안타 6개 가운데 가장 많았던 구종은 직구(4개)였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각각 1개씩 있었다. 커브는 20개를 던졌는데 단 1개도 안타로 이어지지 않았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애틀랜타에 2-3으로 졌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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