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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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박인비 꺾은 이미림, 새로운 '강심장' 등장

기사입력 2014.08.11 10:59 / 기사수정 2014.08.11 10:59

조영준 기자
KLPGA 투어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 이미림 ⓒ 엑스포츠뉴스DB
KLPGA 투어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한 이미림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진출 첫 해에 '거함' 박인비(26, KB금융그룹)를 제치고 첫 승을 거뒀다.

이미림은 11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의 블라이드 필드 골프장(파71·6천414야드)에서 마이어 LPGA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로 박인비와 동타를 이룬 이미림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미림은 201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했다. 2012년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그는 KLPGA 개인통산 3승을 거뒀다.

LPGA 진출은 박세리(38)의 성공 이후 국내 여자 골퍼들의 최종 목표가 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경향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LPGA에 성급하게 진출하는 길보다 여건이 좋아진 KLPGA에 머무는 쪽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또한 LPGA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무대인 JLPGA에 도전하는 길도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미림은 가장 큰 무대에 진출하는 쪽을 선택했다. 지난해 퀄리파잉(Q) 스쿨에 응시한 그는 올해 LPGA 무대에 입성했다. 이미림은 지난 3월에 열린 JTBC 파운더스 컵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좋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몇몇 대회에서는 컷탈락에 그쳤다. 이미림은 지난달 열린 마라톤 클래식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고 결국 이번 대회에서 값진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림의 우승 상대는 박인비였다. 현재 한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박인비를 상대로 연장 접전을 펼쳤다. 정교한 퍼트는 물론 냉철한 경기 운영 능력을 지는 박인비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신인' 이미림'은 '거함' 박인비를 상대로 주눅들지 않았다. 긴장감이 넘치는 연장전에서 이미림의 샷은 흔들리지 않았다.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홀에서 박인비는 파에 그친 반면 이미림은 짜릿한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우승으로 인해 이미림은 루키 시즌에 우승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LPGA 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 골퍼들 중 주목할 선수로 급부상했다.

LPGA 협회는 이미림이 세계랭킹 순위 71위에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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