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지섭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좌완 임지섭이 잠실구장에 나왔다. 1군 등록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단계다.
LG 양상문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때 임지섭이 훈련 도구를 정리하기 위해 잠깐 얼굴을 비쳤다.
시즌 초에 비해 부쩍 살이 빠진 모습이었다. 양 감독은 "요새 특별 훈련을 하고 있다"며 "오늘은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날이었다. 오후 1시 반부터 마운드에서 80개 정도 던졌다"고 말했다. 또한 "많이 좋아졌다. 100%는 아니더라도 80~90%로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임지섭에게 '조급해 하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내년까지는 1군에서 안 던진다고 생각하자. 조금하게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15년 동안 LG에서 던질 선수니까 지겨워하지 말라"는 조언이다.
그는 "말씀드렸는지 모르겠지만 임지섭은 완전히 새로 시작한다"며 "폼을 완전히 바꿨다고 보면 된다. 나중에 보시면 간결해졌다는 느낌을 받을 거다. 군입대도 일단은 고려대상이 아니다. (1군에서 던질 수 있는 몸을)만드는 게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예전 폼은 간단하게 말하면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힘으로만 던졌는데 이제 투구 메커니즘을 만드는 과정에 있다. 고개가 올라가는 현상은 오늘 80%로 던졌을 때는 나타나지 않았다. 100%로 던지면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고졸 신인인 임지섭은 지난 3월 30일 열린 두산과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3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임지섭, 하지만 두 번째 경기부터 문제점이 더 크게 나타났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4경기 14/2이닝 동안 볼넷을 17개나 내줬다. 폭투도 3개나 있었다.
양 감독은 취임 후 임지섭에게 실전 투구가 아닌 새 출발을 지시했다. 임지섭은 지금 그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가을에 열리는 교육리그 참가 여부도 정해지지 않았다. 양 감독은 "훈련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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