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윤일병 사망과 관련해 대국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 YTN 방송화면 캡처
▲한민구 국방장관, 29사단장 보직해임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윤일병 사망과 관련해 대국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윤일병이 소속된 육군 28사단장은 보직해임하고 가해자는 엄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4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윤 모 상병이 유명을 달리한 사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심려를 끼쳐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한민구 장관은 "윤 상병의 명복을 빌고 비탄에 잠겨계신 윤 상병의 부모님과 가족분들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21세기 대한민국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반문명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라고 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민구 장관은 "가해자 및 방조자에게는 엄정한 군기와 군령을 유지하기 위해 군형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중하게 조치하겠다"며 "장기적인 가혹행위를 적발하지 못한 부대 지휘 책임을 물어 이미 징계 조치한 16명에 추가해 제28사단장을 보직해임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민구 장관은 "저는 국방부 장관으로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튼튼한 국방 태세를 확립하는 가운데, 국민들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선진 병역 문화를 조성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27일 28사단 윤일병은 내무반에서 만두 등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인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러졌다. 윤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어 다음 날 사망했다.
사건 직후 헌병대로 인계된 이 병장 등은 윤일병이 음식을 먹고 TV를 보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허위 진술을 하던 중 "윤일병의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듣자 그제야 범행을 자백했다.
군 수사당국은 윤 일병에게 상습 구타를 가했던 28사단 소속 이모 병장(25) 등 병사 4명(상해치사)과 가혹행위 등을 묵인했던 유모 하사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
대중문화부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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