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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런던통신] "많이 배웠다"…루카쿠-첼시 '아름다운 이별'

기사입력 2014.08.01 11:06 / 기사수정 2014.08.01 11:07

김형민 기자
지난 30일 에버튼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발표했다 ⓒ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 캡쳐
지난 30일 에버튼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로멜루 루카쿠 영입을 발표했다 ⓒ 에버튼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정식으로 에버튼 유니폼을 입게 된 로멜루 루카쿠가 첼시와 아름답게 이별했다.

에버튼은 지난 3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루카쿠의 완전 영입을 발표했다. 이적료는 구단 역대 최고액인 2800만 파운드(한화 약 485억 원)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둥지를 옮긴 이유는 출전과 에버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다. 루카쿠는 자신의 이적에 대해 후회 없다고 밝혔다. 에버튼과의 인연은 지난 시즌 진해졌다. 에버튼으로 임대 이적했던 루카쿠는 31경기에서 15골을 기록하며 팀의 주포로 맹활약앴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즈 감독 역시 이적 결정에 한몫했다. 마르티네즈 감독은 지난 시즌 루카쿠를 중용했다. 폭발적인 공격력을 이끌어내는 환상 궁합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구단의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될 잠재력을 지닌 루카쿠를 영입했다"며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6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에버튼과 아스날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전반 34분 로멜루 루카쿠가 추가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에버튼 홈페이지
6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에버튼과 아스날의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전반 34분 로멜루 루카쿠가 추가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에버튼 홈페이지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루카쿠는 자연스레 첼시와 생이별하게 됐다. 프리미어리그에 발을 내딛게 해준 친정팀이다. 루카쿠는 3년 전 18살의 어린 나이에 1800만 파운드(한화 약 314억 원)의 적지 않은 금액으로 첼시에 입단했다.

기대감이 남달랐다. '제 2의 드록바'로 불리면서 첼시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기회는 쉽사리 주어지지 않았다. 첼시의 푸른 유니폼 보다는 임대된 팀들의 일원으로 그라운드를 뛰는 일이 많았다. 2년 간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과 에버튼에서 임대 생활을 거쳤다.

첼시에서의 추억은 적었다. 하지만 루카쿠는 아름다운 작별인사를 고했다. 그는 "첼시에 합류했을 당시에는 야망으로 가득했다"고 회상하면서 "첼시는 나에게 프로선수로서의 마음가짐, 자세, 위닝멘탈리티를 가르쳐 주었다. 첼시는 훌륭한 팀이고 나는 그들에 대해 어떠한 나쁜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어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역시 출전 기회의 문제가 있었다. 루카쿠는 "10년동안 벤치에 앉아 있기는 싫었다. 에버튼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자신감을 갖고 플레이할 수 있다. 이 곳 모든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내가 앞으로 성장할 클럽"이라며 새 둥지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조제 무리뉴 감독도 미안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기회를 주고 싶었지만 모든 상황에 여의치 않은 데 대한 미안함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루카쿠의 이적에 '행운을 빈다'는 말과 함께 재계약을 하고 싶었지만 확실한 주전 보장이 어렵고 많은 클럽들이 루카쿠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으로 인해 보내줄 수 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훈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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