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탑게이 홍석천의 삶…'아는 오빠, 홍석천'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방송인 홍석천의 진솔한 이야기가 공개된다.

2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최근 다시 전성기를 맞아 종횡무진 활동 중인 홍석천의 이야기를 담은 ‘아는 오빠, 홍석천’을 방영한다.

홍석천은 1995년 데뷔한 뒤 MBC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민머리와 독특한 말투로 인기를 모았다. 최근에는 자신의 정체성을 개그로 승화시키며 브라운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방송인, 사업가, 배우, 탑게이 등 그의 이름 앞에 붙는 수식어도 다양하다. 고정출연 방송 3개에 그가 운영하는 가게만 8개다. 주말이면 팬들과 2천 장이 넘는 사진을 찍는 그는 그 순간들이 행복하다고 말한다.

홍석천은 2000년 돌연 커밍아웃을 선언했다. 행복하고 싶어 한 고백이었다. 하지만 모두가 그의 곁을 떠났다. 그 때 가장 힘이 된 것은 가족이었다. 충남 청양 시골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홍석천의 부모님은 아들이 밥은 잘 먹는지, 잠은 잘 자는지 늘 걱정이다. 바쁘게 사는 아들이 안쓰러운 반면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당당히 살아가는 모습이 대견하고 고맙다. 홍석천 역시 그 힘든 시간을 버텨준 부모님이 항상 감사하다.

2008년에는 조카들을 입양해 화제가 됐다.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다 방학을 맞은 조카 영천이가 한국을 방문했다. 오랜만에 조카를 만난 석천은 입에서 미소가 떨어지지 않는다. 사춘기를 겪을 나이지만 삼촌의 상황을 이해하고 잘 따라주는 조카들이 고맙게 느껴진다. 그에게 가족은 영원한 응원군이자 든든한 지원군이다. 

어느덧 그는 마흔넷의 중년이 되었다. TV 속 모습과는 달리 평소 그의 모습은 매우 소탈하다. 몸 관리를 위해 아침마다 음악을 틀어놓고 스트레칭 하는 것은 필수다. 때로는 막춤도 불사한다. 식탁이 버젓이 있는데도 설거지 그릇을 줄이려 싱크대 옆에서 밥을 먹기가 일쑤다.

집안에 명품이 가득할 것 같지만 동대문 옷가게에서 할인받는 유일한 연예인일 정도로 ‘동대문 마니아’다. 사람 좋아하는 그답게 촬영장, 가게 등 어디서든 주변 사람들을 챙기기 바쁘다.

2일 오전 8시 45분에 방송.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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