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페가 AS로마전에 출전해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엘 클라시코의 앙숙이었던 세이두 케이타와 페페가 다시 만났다.
레알 마드리드와 AS로마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코튼보울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한판승부를 벌였다. 승자는 로마였다. 후반 프란체스코 토티의 결승골로 레알을 1-0으로 제압했다.
경기 도중 문제의 장면이 발생했다. 케이타와 페페가 사건의 중심에 섰다. 경기 시작부터 신경전이 벌어졌다. 선수단 간 악수를 하는 차례에서 케이타는 페페와의 악수를 거부했다. 이어 경기 중에는 직접적으로 충돌했다. 케이타가 페페를 향해 물병을 던졌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물병 투척 후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진 페페와 케이타 ⓒ 중계화면 캡쳐
이유가 있었다. 케이타는 페페에 대해 마음 속 앙금이 남아 있었다.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엘 클라시코에서 FC바르셀로나 소속으로 페페를 상대한 케이타는 싸움에 휘말렸다. 페페와 케이타는 강하게 충돌했다.
인종차별적인 언행이 문제가 됐다. 케이타는 자신을 향해 페페가 "원숭이"라고 불렀다고 분개한 바 있다. 3년이 지난 이번 경기에서도 틀어진 사이는 변함이 없었다. 이후 케이타는 후반 중반 교체 아웃돼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이외에도 관중난입 등 난장판을 일부 일으킨 이날 경기에서 로마는 레알을 1-0으로 무릎 꿇렸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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