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FC 서울과 상주 상무의 경기, 후반 24분 동점골을 넣은 서울 몰리나가 그라운드에서 점프를 뛰며 환호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서울이 상주 상무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6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선두 추격을 시작했다.
서울은 23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7라운드에서 몰리나와 에스쿠데로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초반부터 팽팽하게 맞붙던 경기는 전반 42분 상주의 유지훈이 고요한과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180도 달라졌다. 10명으로 경기에 임한 상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에 힘을 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상주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서울의 빈틈을 노리던 상주는 후반 12분 이근호와 이승현의 빠른 스피드로 서울을 흔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근호의 패스와 이승현의 마무리가 돋보였다.
상주가 잘 풀어가던 경기는 서울의 두 외국인 선수 발끝에서 갈렸다. 후반 24분 몰리나의 왼발 프리킥이 골망을 흔들면서 동점을 만든 서울은 12분 뒤 고광민의 크로스를 에스쿠데로가 마무리하면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같은 시간 김신욱과 이동국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의 대결에서는 기대와 달리 0-0 무승부로 끝났다. 불과 일주일 전 FA컵 16강에서 만나 전북이 승리의 맛을 봤던 양팀은 이날 재연과 설욕을 두고 치열하게 싸웠지만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같은 시간 인천 유나이티드와 무승부에 그친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따돌리고 1위를 탈환할 기회를 놓쳤다. 나란히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포항(승점34)은 전북(승점32)을 따돌리고 1위를 지켰다.
한편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위 전남 드래곤즈와 4위 제주 유나이티드의 대결에서는 박수창과 알렉스가 전반과 후반 한 골씩 뽑아낸 제주가 전남을 2-0으로 제압하면서 순위를 뒤바꿨다.
17라운드 결과에 따라 1위 포항부터 4위 전남까지 불과 승점 4점 차이에 불과해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불꽃 튀는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