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충제 교사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야간 자율학습 시간 학생의 눈에 살충제를 뿌렸다는 글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A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간 자율학습을 지도 중이던 선생님이 자신에게 살충제를 뿌렸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A군은 "지난 11일 기말고사가 전날 끝나서 야간 자율학습 분위기가 많이 흐트러져 있었다"면서 "반 친구들은 조용히 마피아 게임을 하고 있었고, 게임 중 첫 번째로 죽은 제가 망을 봤다. 복도 중앙에 있는 칠판지우개 통 위에 앉아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이 갑자기 다가와 '너 왜 나와서 공부해? 에어컨도 틀어줬는데'라고 소리쳤다. '졸려서 나왔다'고 하니 교실로 들어오라고 한 뒤 안경을 벗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에프킬라를 뿌렸다. 괴로워서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머리를 잡고 뿌렸다"고 전했다.
또 그는 "담임이 씻고 오라고 했지만 복도에서 너무 괴로워 눈을 잡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자 담임도 겁이 났는지 괜찮을 것이라며 화장실가서 빨리 씻으라고 했다. 교실에 와서 담임이 괜찮냐고 물었을 때 당황한 나머지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빛이 뿌옇게 보이고 이상했다. 비인간적인 행위이고 나를 바퀴벌레 취급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이같은 일이 발생했던 것은 맞다"며 "교사가 장난을 친다는 것이 좀 과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장학사를 보내 경위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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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