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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과 재발견…스리백, K리그에도 상륙할까

기사입력 2014.07.14 17:01 / 기사수정 2014.07.14 17:20

김형민 기자
월드컵에서 새 바람을 일으킨 스리백이 K리그에도 상륙할 지 주목된다. 선두에 FC서울이 있다. 서울은 지난 슈퍼매치에서 스리백 카드를 내세워 승리를 거뒀다 ⓒ 엑스포츠뉴스DB
월드컵에서 새 바람을 일으킨 스리백이 K리그에도 상륙할 지 주목된다. 선두에 FC서울이 있다. 서울은 지난 슈퍼매치에서 스리백 카드를 내세워 승리를 거뒀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리백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최근 등한시됐던 구시대의 전유물은 유연한 변신과 재발견 등으로 세계의 각광을 받았다. 이와 함께 새로운 바람이 K리그에도 상륙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스리백이 새 모습으로 얼굴을 들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슈퍼매치가 열렸다.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5라운드에서 한판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서울의 2-0 승리. 지략 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최용수 감독과 서정원 감독 간의 수싸움 역시 라이벌전의 최고 묘미였다.

이날 최용수 감독은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후반기부터 스리백 활용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에서 슈퍼매치에서도 역시 그랬다. 효과가 좋았다. 중앙을 튼튼히 한 서울의 스리백은 수원의 공격력을 봉쇄하면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서울의 스리백 성공은 브라질월드컵과 맥락을 같이 했다. 최근 들어 스리백 인식에 대한 새바람이 불었다. 멕시코, 네덜란드, 코스타리카, 칠레 등이 스리백을 적극 활용하면서 다이나믹한 경기력과 함께 호성적을 거둬 최근까지의 편견을 깨뜨렸다.

스리백의 다중매력이 각광을 받았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냈다. 공격적인 스리백과 수비적인 스리백으로 양분된 것이 그것이었다. 특히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이끈 네덜란드는 이를 상대에 따라 적절히 이용해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스리백이 K리그에도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월드컵 효과를 등에 업은 스리백이 정상 상륙할 지가 화두다. 스리백 파급 선두주자로 서울이 떠오르고 있다. 서울은 이번 시즌부터 스리백 카드를 자주 선보이는 등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걷고 있다.

이번 수원전에서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불안했던 전반기보다 안정적인 스리백을 구축하면서 후반기 달라진 모습을 기대하도록 했다. 변화의 원동력은 지난 월드컵 휴식기였다. 수비의 핵심인 김진규는 "휴식기에 감독님이 조직적인 문제를 많이 지적해 주셨다"면서 "비디오도 많이 봤고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적응이 빨리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시즌 초반에) 공격적인 스리백을 쓰면서 우왕좌왕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됐다"고 설명했다. 최용수 감독 역시 "김주영, 김진규, 이웅희로 구성된 수비라인이 상대 공격패턴을 1초정도 빨리 예측하면서 대비했던 것이 좋았다"면서 수원전 스리백 효과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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