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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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득점에도 승리조 총출동, 불안한 두산 허리

기사입력 2014.07.10 22:33 / 기사수정 2014.07.10 22:35

임지연 기자
두산이 10일 잠실 LG전 진땀승을 거뒀다. ⓒ 잠실 김한준 기자
두산이 10일 잠실 LG전 진땀승을 거뒀다.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방망이가 상대 마운드를 두들기며 점수를 뽑아냈다. 그러나 점수차는 금새 좁혀졌고, 결국 승리조가 총출동했다. 두산 베어스 불펜의 쓰라린 현실이다.

두산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13-12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지난 5월 27~29일 광주 KIA 3연전 이후 42일·11시리즈 만에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오랜만에 위닝시리즈 달성에 성공했으나, 마냥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두산은 8회초까지 12-4로 앞섰다. 4회초 김현수의 솔로포로 3-2 역전에 성공한 두산은 4회부터 8회까지 매이닝 점수를 추가했다. 이미 승부가 두산쪽으로 기운듯 했다. 그러나 두산 불펜은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 6개를 처리하지 못해 쩔쩔맸다.

김강률이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김강률은 정성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박용택에게 볼넷을 내줬고 LG 4번 스나이더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강률은 이진영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했으나,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1사 만루에서 이병규(7)과 마주한 김강률은 4구째 150km 속구를 던졌으나 공이 높았다. 이병규는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두산은 김강률을 내리고 변진수를 투입했다.

변진수도 선두타자 백창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 변진수는 후속 임재철과 박경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운드를 이현승에게 넘겼다. 이현승이 오지환에게 내야 땅볼을 이끌었으나 1루수 오재일의 미스로 공이 우익선상을 따라 흘렀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이어 박경수의 희생 플라이때 3루주자 정성훈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8회말에만 대거 7점을 헌납했다. 점수차는 12-4에서 단숨에 12-11로 좁혀졌다.

결국 마무리 정재훈까지 등판했다. 정재훈은 9회 1사 3루에서 등판해 대타 정의윤과 임재철을 범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 송일수 감독은 "이용찬이 없어 손해가 크다"고 했다. 이용찬은 지난 4일 금지 약물을 복용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두산은 이용찬을 1군 엔트리에서도 제외할 수 없다. 때문에 엔트리 운용이 힘들 수밖에 없다. 사실상 투수 1명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두산은 이용찬의 공백을 정재훈과 이현승 더블 스토퍼 체제로 메우고 있다. 또 윤명준이 두 베테랑까지 가는 길을 책임진다. 그러나 이날 경기처럼 점수차가 큰 상황에서도 필승조가 투입된다면, 이미 피로도가 쌓인 필승조에 부담이 커질수 밖에 없고 힘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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