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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제 이어 뮐러…독일의 킬러史는 계속된다

기사입력 2014.07.09 07:33 / 기사수정 2014.07.09 07:49

김형민 기자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월드컵 16호골을 기록한 사이 토마스 뮐러는 월드컵 10호골을 기록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월드컵 16호골을 기록한 사이 토마스 뮐러는 월드컵 10호골을 기록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독일 킬러의 역사는 계속 될 예정이다. 모든 여건이 마련됐다. 이제 토마스 뮐러는 미로슬라프 클로제의 대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요하임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위치한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을 7-1로 완벽히 제압했다. 결승행 티켓은 물론, 자신감도 수확이었다. 이전까지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전차군단은 높아진 사기로 결승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는 뜻 깊었다. 현재와 미래가 공존했다. 클로제와 뮐러가 함께 뛰었고 합작골을 만들어내면서 독일 축구사에 역사적인 장면 하나를 엮어냈다. 우선은 뮐러의 통산 월드컵 10호골이었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뮐러는 골문 앞 빈 공간을 빠르게 점하는, 번뜩이는 움직임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문을 열었다.

킬러 본능은 여전했다. 이번 골로 뮐러는 대회 5호골을 신고,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6골)을 한 골차로 따라붙었다. 동시에 자신의 10번째 월드컵 득점을 만들어내며 역사의 중심에 섰다. 지난 남아공월드컵에서 5골을 기록했던 뮐러는 4년 뒤 대회에서도 5골을 기록, 2연속 월드컵 득점왕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어 전반 23분에는 클로제의 역사 달성에 기여했다. 뮐러가 토니 크로스의 패스를 받아 차기 좋게 살짝 내줬고 이를 클로제가 두 번의 슈팅을 거쳐 브라질의 골망을 갈랐다. 월드컵 16호골로 호나우두(브라질·15골)을 제치고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사나이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뮐러와 클로제의 득점포 등으로 독일은 7-1 대승을 거뒀다. 독일 킬러사에 남을 만한 명장면들이었다. 현재의 기쁨은 물론, 미래에 대한 희망도 안겼다. 같은 그라운드 위에 섰던 뮐러와 클로제는 위대한 유산을 주고받는다. 이제 뮐러가 클로제를 넘을 차례다. 다음 결승전과 4년 후에는 뮐러가 월드컵 최다골 경신 도전의 바통을 이어받을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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