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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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월드컵 8강전] 아르헨티나 vs 벨기에, 메시는 28년 전을 재현할까

기사입력 2014.07.05 09:48 / 기사수정 2014.07.05 17:26

김형민 기자
아르헨티나-벨기에 그래픽 ⓒ 엑스포츠뉴스
아르헨티나-벨기에 그래픽 ⓒ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유럽의 붉은 악마 군단, 다음 상대는 리오넬 메시다. 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4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두 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남미의 강호와 유럽 다크호스 간의 만남이다. 형세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벨기에가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벨기에에게는 갚아야 할 빚도 있다. 1986년 4강에서 패했던 아쉬움을 털고자 한다.

역시 주목되는 이는 메시다. 메시는 디에고 마라도나의 재림 연출에 도전한다. 돌고 도는 역사 속에 메시는 마라도나와 같은 입장에 놓였다. 28년 전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의 2골로 벨기에를 꺾은 바 있다. 과연 그날 그 때의 기억을 메시가 다시금 살릴 수 있을 지 세계의 이목은 집중되고 이다.

아르헨티나, 메시도 살고 이과인도 살아야

대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는 벨기에전에 남다른 기대감을 안고 있다. 이번만큼은 '오픈 게임'이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한 대다수의 팀들은 질식 수비를 선보였다. 자연스레 경기도 어렵게 풀어갔다. 쉽사리 골이 터지지 않았던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맹활약으로 8강까지 오를 수 있었다.

벨기에의 대응 전력이 관건이지만 아르헨티나는 이번에 제대로 된 화력을 선보이기를 고대하고 있다. 상대의 질식 수비와 함께 문제됐던 것이 바로 빈공이었다. 여러가지 요인이 분석됐지만 최전방 곤살로 이과인 등의 침묵도 한몫했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메시는 사는데 타 공격수들이 살지 못하는 데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특히 이과인의 무득점이 눈길을 끈다. 이과인은 줄곧 최전방 원톱으로 나서고 있지만 골맛을 보지 못했다. 메시와 이과인 등이 함께 산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는 아르헨티나다. 과연 이번 벨기에전에서 이 문제를 풀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이번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다소 간의 공백을 안고 있다. 마르코스 로호가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어 왼쪽 수비에 구멍이 뚫렸다. 부상으로 알려진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을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시의 활약 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메시는 대회 득점왕 경쟁도 이어가고자 한다. 현재 4골을 기록하고 있는 메시는 전날 한 골을 더 추가한 하메스 로드리게스 추격에 나선다.

득점감 잡은 벨기에 공격진, 행복한 고민

벨기에가 득점에 대한 감을 잡은 모양새다. 지난 미국과의 16강전이 분수령이 됐다. 이날 2-1로 승리한 벨기에는 승리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로멜루 쿠카쿠가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케빈 데 브루잉의 발 끝도 점차 무르익고 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의 얼굴이 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디보크 오리지 등의 타 공격자원들도 좋은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경기들에서 문제로 부각됐던 느린 공격속도가 이번에 해결될 지도 관건이다.

앞선도 좋지만 벨기에는 최후방에 대한 믿음이 크다. 티보 크루투아 골키퍼가 이번에도 무리 없이 골문을 지킬 예정이다. 쿠르트투아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단 2실점만을 기록했다. 미국과의 16강전을 120분 소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분 단위 실점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시의 왼발을 경계해야 하는 벨기에로서는 쿠르트아의 선방쇼는 필수요소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문을 지키며 메시의 슈팅을 몸소 체험했을 쿠르트아의 경험도 이번 경기에서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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