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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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알제리, 사막의 영리한 여우

기사입력 2014.07.01 07:32 / 기사수정 2014.07.01 15:04

김승현 기자
독일-알제리 ⓒ Gettyimages/멀티비츠
독일-알제리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알제리는 사막의 여우다웠다. 첫 월드컵 16강 무대에서 전차군단을 상대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저력을 과시했다. 

알제리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에 위치한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은 독일전 맞춤 전술로 5백을 내세웠다. 전술은 적중했다. 수비 숫자의 우세로 독일 특유의 패스 플레이와 막강한 창끝을 봉쇄했다.

독일 공격의 시작인 메수트 외질과 마리오 괴체는 상대의 강한 압박에 미미한 활약도를 보였다. 알제리는 이들을 가둔 채 위협적인 역습도 펼치며 공수 밸런스의 조화를 이뤘다. 특히 왼쪽 측면 수비수인 파우지 굴람은 역습시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선보이며 공세에 고삐를 당겼다. 

독일은 공격적인 선수 기용으로 알제리전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수비 라인을 끌어 올리며 공세를 가하고자 했다. 이에 맞춰 알제리는 철저하게 역습을 노렸다.

독일 수비진은 이슬람 슬리마니의 스피드에 당황했다. 발이 느린 중앙 수비수인 제롬 보아텡과 페어 메르테사커가 흔들렸고,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이들을 커버링해야 했다.

알제리는 연장 전반 2분 안드레 쉬얼레와 연장 후반 외질에게 골을 허용하며 패했지만, 전차 군단을 혼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의 이름값은 알제리의 응집력에 혼쭐났다. 적어도 이날만은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은 요하브 뢰임 감독에게 전술적인 측면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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