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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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펀칭' 옌예마, 웃지 못한 또 다른 거미손

기사입력 2014.07.01 03:00

김형민 기자
빅토르 옌예마 골키퍼가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 Gettyimages/멀티비츠
빅토르 옌예마 골키퍼가 아쉬운 활약을 펼쳤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거미손들의 맹활약이 이어진 16강, 아프리카 대표 거미손은 웃지 못했다.

빅토르 옌예마가 뒷문을 지킨 나이지리아는 1일(한국시간)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전에서 프랑스에게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8강행 티켓은 프랑스의 손에 쥐어졌다. 나이지리아는 프랑스를 맞아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결국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나이지리아 최후의 보루, 옌예마가 무너진 탓도 있었다. 이번 대회 16강전은 골키퍼들의 무대로 꾸며지고 있었다.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가 네덜란드 화력에 맞서 선방쇼를 펼쳤고 브라질의 줄리오 세자르,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는 화끈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 옌예마는 변수였다. 옌예마가 화려한 선방쇼를 펼쳐준다면 나이지리아에게도 희망은 있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옌예마는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 중반까지도 안정적이었다. 행운도 따랐다. 후반 25분 벤제마의 슈팅을 수비수가 걷어냈고 후반 32분에는 크로스바가 요앙 카바예의 슈팅을 막아줬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로 무너지고 말았다. 후반 35분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옌예마는 골문을 비우고 나와 섣부른 펀칭을 시도했다. 손에 걸린 공은 원하던 방향으로 떨어지지 못했고 이를 폴 포그바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불운이 또 뒤따랐다. 나이지리아 수비수 조셉 요보의 자책골을 막아내지 못했다. 마티유 발부에나의 크로스를 향해 앙트완 그리즈만이 침투하던 순간, 이를 저지하려다 요보의 발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옌예마로서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공이 흘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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