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만에 또' 벨기에 벽 넘지 못한 홍명보호

[엑스포츠뉴스=상파울루(브라질), 조용운 기자] 또다시 벨기에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승점 1점에 골득실차 -2로 H조 4위에 그쳤던 한국은 결국 1패를 더 추가하며 1무 2패로 브라질월드컵을 마감하게 됐다. 16강 진출 티켓은 벨기에와 알제리의 몫이었다.

또다시 '붉은 악마' 벨기에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과 벨기에의 첫 만남은 지난 1990 이탈리아 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은 조별 예선에서 벨기에에 0-2로 패하며 쓰라린 추억을 가지고 있다.

8년 후인 1998 프랑스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도 벨기에와 부딪힌 한국은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욱이 현재 한국과 벨기에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과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당시에는 양 국가를 대표하는 수비수와 공격수였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년 후인 1999년 친선 경기 또한 벨기에와 세번째 진검 승부를 펼쳤으나 1-2로 아쉽게 패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약 15년만의 만남에서 한국은 11대 10으로 유리한 수적 상황에서도 전반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득점 없이 패를 떠안았다. 이로써 태극 전사들의 벨기에전 첫승은 또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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