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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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판정에 흥분한 울프, 갈길 먼 SK '4연패‘

기사입력 2014.06.19 21:57 / 기사수정 2014.06.19 21:59

임지연 기자
SK 로스 울프 ⓒ 엑스포츠뉴스DB
SK 로스 울프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가 연이틀 외국인투수들의 돌발 행동에 아쉬움을 삼켰다.

SK는 1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8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지난 15일 잠실 LG전에서 패한 뒤 삼성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주며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27승34패로 6위. 

전날(18일) 선발 등판한 조조 레이예스는 부진했다. 레이예스는 5⅓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9피안타(1홈런) 9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더욱이 레이예스는 6회 삼성 박석민에 공을 맞혀 ‘헤드샷 퇴장’ 조치를 당했다. 팀 입장에서 절대 유쾌할 리 없는 행동이었다.

이날도 외국인투수가 문제였다. 2회까지 삼성 타선을 상대로 잘 맞서던 울프는 심판의 볼넷 판정에 흥분했다. 울프는 1사 2루에서 박한이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울프는 9구째 바깥쪽 싱커를 던졌고, 심판은 볼을 판정했다.

이후 울프는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최수원 심판 역시 울프의 격한 표현에 불만을 드러내며 대립했다. 두 사람을 말리기 위해 이만수 감독과 성준 수석코치, 조웅천 투수코치 등이 파울라인을 넘어 그라운드에 들어섰다. 경기는 약 10분 동안 중단됐다. 심판진은 상의 끝에 이만수 감독에게 퇴장을 명령했고 울프에겐 한 타자 상대 후 교체를 선언했다.

결과적으로 울프의 ‘흥분’은 팽팽했던 경기를 한쪽으로 기울게 했다. 물론 흥분한 심판과 이를 말리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코칭스태프에게 퇴장 명령 조치가 내려진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평정심을 잃은 울프가 원인 제공을 한 셈이었다.

결국 울프는 후속 박석민에게 1타점 적시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바통을 전유수에게 넘겼다. 전유수는 최형우와 채태인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아 3점을 추가 실점했다. 이어 등판한 이재영이 4회 이지영과 박한이에게 솔로홈런 두 방을 맞았고, 5회 이승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0-7. 울프의 흥분이 만든 결과였다.

SK는 7회말 이날 1군에 복귀한 박재상의 2타점 적시타 등을 앞세워 3점을 만회했으나, 8회초 다시 1점을 내주며 3-8로 패했다.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동안 채병용에 이어 레이예스, 울프가 연이어 무너진 SK는 4연패에 빠졌다. SK는 목동구장으로 이동해 넥센 히어로즈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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