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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전 D-1] 한국도 러시아도 "너넨 체력이 약해"…승부처는 체력

기사입력 2014.06.16 23:52

조용운 기자
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선수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선수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쿠이아바(브라질), 조용운 기자] 하는 말이 똑같다. 양쪽 모두 체력이 약점이라고 꼬집는다. 결국 승부처는 체력전이다.

홍명보호의 월드컵 첫 경기가 임박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16강 진출을 위해 첫 경기의 중요성은 백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러시아전 결과에 따라 뒤이어 펼쳐질 알제리, 벨기에전의 전력 구상과 집중도가 현저히 달라질 수 있다.

러시아전 중요성은 대표팀이 누구보다 잘 안다. 홍명보 감독은 일찌감치 모든 초점을 러시아에 맞췄고 안툰 두 샤트니에 감독이 평가전을 보고 돌아온 뒤 전력 분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약점은 뚜렷하다. 강한 중원과 수비력을 앞세워 역습은 강하나 측면의 수비력이 부족하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의 공격성이 강하다보니 풀백에게 수비를 의존하는 비중이 크다.

대표팀도 마이애미부터 이구아수, 전날 쿠이아바 훈련까지 측면 플레이를 가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의 체력이 약한 점을 꼽으며 후반을 노리는 전략을 수립했다. 러시아는 유럽 예선에서 전반보다 후반에 실점하는 모습이 잦았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에 집중력도 함께 하락한다는 해석이다.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가 생각보다 선선하지만 습도는 높아 무더위를 느끼게 한다. 추운 날씨에 익숙한 러시아로선 분명 적응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이용도 전날 훈련 직전 취재진에게 "러시아가 더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더위에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질 것이다. 이것을 파고 들어야 한다"고 전략을 전했다.

이를 대비해 대표팀은 쿠이아바와 기후가 비슷한 마이애미에서 열흘간 적응 훈련을 마친 터라 더위전에서는 자신이 있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재밌는 점은 러시아도 한국의 약점으로 체력을 꼽은 부분이다. 한국의 경계대상 1호인 알렉산드르 코코린은 자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은 좋은 팀이다. 하지만 움직임이 많아 체력이 빨리 지친다"고 평가했다.

결국 승부처는 기술과 전술보다 체력이고 후반 중반 이후 어느 팀이 덜 지치고 집중력을 유지하는 지가 한국과 러시아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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