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 @잉글랜드 축구협회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로이 호지슨 감독이 우루과이 대표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을 향해 "월드컵 활약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호지슨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포츠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수아레스가 마라도나, 펠레, 베켄바우어와 이름을 함께하고 싶다면, 월드컵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계' 선수로 불리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수아레스를 비교하는 것도 아직까진 섣부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수아레스가 월드컵이라는 단계를 넘어서야, 메시·호날두와 함께 '월드 클래스'로 불릴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아레스를 '훌륭한 축구선수'로 표현하며 "충분히 잠재력이 있다"는 칭찬을 잊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대표팀 훈련 중 무릎 부상을 입은 수아레스는 코스타리카와의 조별 예선 1차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경기 후반 잠시 몸을 풀기도 했으나 결국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조별 예선 탈락 위기에 몰린 우루과이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잉글랜드 전에 수아레스를 출장시킬 계획이다.
동시에 호지슨 감독은 "리그에서 훌륭한 선수로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세계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월드컵 활약이 필수"라며 대표팀의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함께 거론했다.
루니는 그동안 두 차례의 월드컵 본선 8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7골을 터뜨리며 출중한 골 감각을 과시했지만, 지난 15일 이탈리아전에서 무득점 징크스는 깨트리지 못했다.
한편 잉글랜드와 우루과이는 20일 새벽 4시, 16강 진출을 위한 담판을 벌인다. 두 팀 모두 이탈리아, 코스타리카에게 일격을 당하며 승점을 쌓지 못한 상태.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잉글랜드와 우루과이의 혈전에서 '월드 클래스'를 입증하며 승리를 거머쥘 선수는 누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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