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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D-7] 홍명보호, 무더운 마이애미서 '25도'를 지켜라

기사입력 2014.06.06 09:27 / 기사수정 2014.06.06 09: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가 무더위를 내뿜는 마이애미에서 섭씨 25도 지키기에 혈안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고온다습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기온을 온몸으로 받고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는 홍명보호가 훈련에서 흘리는 땀과 함께 기후 적응에 진땀을 보이고 있다.

전지훈련지인 마이애미는 철저하게 러시아전에 맞춰져있다. 대표팀의 전지훈련지가 이 곳으로 확정된 것도 오로지 러시아전때문이다. 마이애미는 러시아전이 펼쳐지는 브라질 쿠이아바와 시차가 같고 기후도 비슷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휴양지인 마이애미는 낮 최고 온도가 30도를 넘어서는 동시에 스콜성 장대비가 쉴새없이 내리면서 습도가 70%까지 육박한다.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땀이 저절로 흐르는 날씨다. 한국의 한 여름 장마 날씨와 흡사하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마이애미에서 독특한 적응 방법을 고안했다.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조언 아래 선수들은 숙소에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고 현지 기온을 온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에어컨을 키면 숨조차 쉴 수 없는 기온인 밖과 안이 급격히 달라지기에 선수들이 느끼는 적응이 쉽지 않다는 생각에서다. 더욱이 기나긴 시즌을 마치고 장기간 비행과 황열 예방주사까지 맞으면서 면역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느끼는 온도차는 더욱 좋지 않다.

선수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 박종우는 "감독님이 굳이 시킨 것은 아니지만 선수들이 알고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대성도 6일(이하 한국시간) 훈련 전 취재진을 만나 "숙소에서 컨디션 조절이 어렵다. 에어컨 때문에 안과 밖의 환경이 달라서 온도 조절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신의 방은 오히려 편하다. 스스로 이케다 코치의 조언에 따라 각방마다 화씨 77도(섭씨 25도)에 맞추면 된다. 그러나 리조트인 관계로 방을 제외한 곳은 대표팀이 손을 쓸 수 없다. 숙소 안에서 이동할 때 어쩔 수 없이 에어컨 바람을 쐬야하는 상황이라 25도를 지키는 임무가 좀처럼 쉽지 않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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