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선수들이 잠깐 휴식을 취하고 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훈련이 끝나면 이렇게 좋은데…"
새벽녘에 장대비가 한차례 지나간 마이애미의 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은 높은 습도에 잠깐만 서있어도 땀방울이 맺히는 날씨였다. 그라운드도 물을 흠뻑 머금어 내리쬐는 햇볕에 반짝이는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홍명보호가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갔다.
마이애미에 입성하고 이틀간 장시간 비행과 시차에 눌려 피곤한 모습을 보여주던 대표팀이 강훈과 함께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튀니지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홍정호도 팀훈련에 합류해 대표팀은 지난달 12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소집한 후 3주 만에 원팀의 모습을 갖췄다.
전날부터 오전과 오후에 걸쳐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이날도 오전부터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1시간 가량 강훈을 펼쳤다. 아직 볼을 만질 단계가 아닌 홍정호와 박주호는 가벼운 런닝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서키트 트레이닝으로 체력과 조직적인 움직임을 몸에 익혔다. 패스를 주고 받으러 가는 6가지 패턴을 20초 동안 실시하고 10초간 쉬는 훈련을 강도 높게 반복했다.
1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참석한 골키퍼 선수들이 볼을 차주고 받는 연습을 하고 있다. 마이애미(미국) 조용운 기자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의 지도 아래 선수들은 굵은땀을 흘렸다. 선수들의 트레이닝복은 시간이 지날수록 땀에 젖었고 10초의 짧은 쉬는 시간에 삼삼오오 "잠깐 끝나서 좋다"며 농을 던지기도 했다.
아직 주전 경쟁이 끝나지 않은 골키퍼 3인도 훈련 내내 장애물을 넘은 뒤 슈팅을 막아내는 동작을 반복했다. 훈련 막판에는 일반 축구공보다 작은 스킬볼로 공을 바꿔 브라주카 특유의 속도를 막아낼 민첩성을 기르는 데 주력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