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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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딩맨' 제라드, 램파드와의 공존을 기대해

기사입력 2014.05.26 10:32 / 기사수정 2014.05.26 10:40

김형민 기자
제라드의 변신은 램파드와의 완벽한 공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제라드의 변신은 램파드와의 완벽한 공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스카이스포츠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잉글랜드의 중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 간의 공존 때문이다.

로이 호치슨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월드컵 대비 담금질에 한창이다. 시즌 종료 후 일정 휴가를 취한 선수들은 지난 주부터 훈련 캠프에 입소, 본선 맞춤 훈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에서 만만치 않은 조편성을 받아 들었다. D조에 편성된 삼사자군단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비롯해 코스타리카, 이탈리아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월드컵 우승을 내심 내다보고 있는 잉글랜드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이다.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간다. 잉글랜드 현지 매체들은 호치슨호가 축구 종가의 자존심을 세울 비책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서 미드필더진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그 중심에 제라드, 램파드 간 공존 문제도 화두다.

둘의 공존은 잉글랜드의 오랜 고민이었다.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등을 비롯해 파비오 카펠로 감독 시절부터 풀리지 않은 숙제였다.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됐다. 제라드를 측면 날개로 기용하는 강수도 뒀다. 호치슨 감독이 부임한 이후에는 이에 대한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여전히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하지만 올 시즌 제라드의 변신은 공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리버풀에서 제라드는 '홀딩 미드필더'로 완벽 변신했다. 2시즌에 걸친 변화는 더욱 견고해지고 안정화됐다. 후방에 위치해 전방, 좌우로 뿌려 주는 빌드업은 리버풀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는 그전까지 스타일과 포지션상 충돌하던 램파드와의 차이를 만들어내며 조화에 대한 기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전문가들도 반색하고 있다. 테리 베너블스 전 잉글랜드 대표팀 코치는 영국 채널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자신의 잉글랜드 예상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면서 제라드를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램파드를 바로 앞에 조단 헨더슨과 함께 세운, 역삼각형 미드필더진 조합을 전망했다.

이에 대해 베너블스 전 코치는 "경험이 많은 두 베테랑, 제라드와 램파드가 헨더슨을 많이 도와줄 것이고 둘은 공존하기 힘들다는 주변의 편견을 떨쳐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동안에도 그들은 많은 경기에서 함께 뛰었다. 헨더슨도 잘 할 수 있다. 우린 중원에서 상대들과 밀리지 않는 대결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라드와 램파드의 공존은 단순히 둘 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들의 화합으로 대표팀 전체에도 '베테랑 효과'가 전파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너블스 코치는 "둘이 함께 중원에 있음으로서 경험을 불어 넣어 줄 것"이라면서 "그들은 이전보다 더 좋은 경기를 펼쳐 보일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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