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소프트뱅크)는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더 나은 성적을 내겠다고 전했다 ⓒ 후쿠오카(일본),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후쿠오카(일본), 신원철 기자] "오승환보다 상대 선발을 공략해야 한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가 오승환과의 맞대결보다 상대 선발을 공략해 팀 승리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열리는 2014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의 교류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오승환과의 맞대결, 최근 컨디션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 부상 부위는 어떤가(이대호는 최근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다리를 맞았다)
"이제 다친 데 없고, 아픈 데도 없다. 발목이 안 좋았는데 지금은 괜찮다"
- 오승환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만나서 안부 물었다. 평소에도 통화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다"
- 장타가 줄었다는 평가가 있는데
"홈런이 안 나오기는 한다. 그런데 장타를 의식하면 타율이 떨어지더라. 원래 홈런 잘 치는 타자도 아니었고, 안타 치다 보면 홈런도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 교류전에서 오승환과 맞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다
"(오)승환이는 팀이 지거나 크게 이기면 안 나오니까 (오승환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상대 선발부터 생각해야 한다"
- 일본 생활 3년차인데, 어떤가
"팀은 옮겼지만 생활하는 건 달라진 게 없다"
- 롯데 팬들이 여전히 응원하고 있다
"롯데팬도 팬이지만, 야구팬들이 다들 좋아해 주시니까 고맙다. 롯데 아닌 다른 팀 유니폼 입고도 경기장에 많이 오신다.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 오승환보다 선발을 생각한다고 했는데,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가 최근 성적이 좋다(최근 4경기 중 3완봉).
"오승환이 나오면 우리 팀이 지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선발부터 공략해서 무너트리는 게 목표다"
- 오승환이 시즌 초반부터 활약하고 있다
"원래 잘하는 투수다. 워낙 자기관리가 뛰어난 투수라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 교류전 가운데 한신전 성적이 특히 좋았다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잘했어도 더 잘하고 싶다. 내가 상대에게 강했으면 더 많이 준비를 해왔을 거다. 선수는 꾸준해야 한다. 내가 더 힘내면 팀도 더 좋아질 거다"
-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오릭스가 퍼시픽리그 1위에 올랐다
"전력은 원래 좋은 팀이었다. 약점이 보강되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거라고 생각한다"
- 최근 5경기에서 3번 멀티 히트다. 타격감은 좋은 편인 거 같은데
"멀티히트 하면 뭐하나. 다음 경기 무안타였는데"
- 타격코치와는 무슨 이야기를 나누나
"시즌 초반 컨디션 좋을 때는 아무 말씀 안 하셨다. 요즘 들어 장타 욕심이 생기니까 스윙이 커졌다. 가볍게 쳐야 한다. 욕심을 줄여야 한다"
이날 일본 현지 취재진 역시 이대호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오승환과의 투·타 맞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었다. 이대호는 '한국에서도 많은 취재진이 찾아왔는데 기분이 어떤가'라는 질문에 "한국에서 많이 와서 당황스럽기도 하다. 오승환이 있는 한신과 첫 경기라 그런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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