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배성재 ⓒ SBS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SBS 차범근 위원의 해설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9일 SBS 월드컵 방송단 관계자는 "차범근의 해설은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경기의 흐름과 선수들의 심리 상태까지 정확히 간파하는 통찰력 그리고 전문가적인 식견이 돋보인다"라고 전했다.
차범근 위원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한국이 가진 프랑스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지네딘 지단의 제스처를 정확히 짚어냈다.
당시 경기에서 지단이 손을 든 뒤 심판에게 손가락을 빙글빙글 돌렸는데, 이를 중계하던 차범근 위원은 다른 방송의 해설자들과 달리 '지단이 교체를 원하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정확히 짚어냈고, 지단이 벤치에서 먹은 약이 진통제라는 것까지 알아 맞혔다.
이렇듯 차범근 위원의 해설이 돋보이는 이유는 과거를 돌아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월드 사커지가 선정한 '잊을 수 없는 10대 스타'에 아시아 선수 중 유일하게 선정된 차범근 위원은 두 차례의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 1980년 '세계 축구 베스트일레븐'에 선정됐으며, 1985~86년 '분데스리가 MVP' 등 한 선수가 이뤄낸 것으로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해외 축구 스타들도 아시아 레전드인 차범근 위원을 치켜세우며 그의 명성은 이미 확인됐다. 독일 축구 영웅 미하엘 발라크는 "그는 나의 우상입니다"라고 말했고, 포르투갈 국가대표이자 세계 4대 미드필더였던 루이스 피구는 "차범근은 나의 축구 인생에서 가장 큰 영웅이다"라고 극찬했다.
관계자는 "국가와 이념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차범근 위원을 영웅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축구 영웅이자 국민 해설자인 차범근 위원의 해설을 대한민국 국민이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SBS 월드컵 방송단은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명쾌, 재미, 감동이 있는 차별화된 월드컵 중계방송을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고, 오는 6월 초 브라질로 출국을 앞두고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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