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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날레 골' 램지, 아스날 무관에 찐한 마침표

기사입력 2014.05.18 04:43 / 기사수정 2014.05.18 08:52

김형민 기자
아론 램지가 FA컵에서 피날레골을 터트리며 자신과 아스날의 성공적인 시즌을 마무리했다.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아스날이 올 시즌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FA컵 우승으로 8년 무관을 깼다. 중심에는 아론 램지가 있었다.

아스날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아론 램지의 결승골로 3-2로 승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로써 아스날은 8시즌동안 이어지던 무관의 고리를 끊었다. 지난 2004-05시즌이후 9년만에 FA컵 우승을 맛봤다. 동시에 구단 사상 통산 11번째 FA컵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일련의 과정에서 램지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냈다. 기대주에서 에이스로 화려하게 변신한 램지는 올 시즌 아스날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주인공이 됐다.

2014-15시즌 램지의 성장세는 아스날의 서막을 알렸다. 시즌 초반 램지의 맹활약과 메수트 외질 등 새로운 공격편대가 힘을 내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좋은날'은 오래가지 못했다. 12월 박싱데이 기간 중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램지는 다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1월말을 목표로 복귀를 타진했지만 갑작스런 부상 재발로 복귀 계획은 불발됐다.

아르센 벵거 감독도 램지의 빠른 복귀를 강하게 바랐다. 당시 "미드필더진의 부상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린 시오 월콧, 윌셔, 램지, 외질이 동시에 나가 있었고 이로 인해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공격에서의 창조성을 잘 보여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어렵사리 복귀한 램지는 시즌 종반기 팀 공격에 활력을 붙였다. 램지의 가세로 아스날의 패스 플레이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팀 내외에서는 램지의 '박스투박스'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지목하며 제 2의 프랭크 램파드라는 미명까지 붙었다.

리그 4위 등극은 물론 위건과의 FA컵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이끌었던 램지는 결승 무대에서 '피날레 골'로 자신과 아스날의 성공적인 시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헐시티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램지는 연장 후반 4분 올리비에 지루가 연결해 준 패스를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램지의 골이 터진 웸블리는 아스날의 붉은 물결과 함께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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