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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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총재 "사퇴, 오랫동안 생각한 것"

기사입력 2014.05.15 11:20 / 기사수정 2014.05.15 17:24

나유리 기자
지난 시즌 KBL 시상식에 참석했던 당시 한선교 총재 ⓒ 엑스포츠뉴스DB
지난 시즌 KBL 시상식에 참석했던 당시 한선교 총재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내 능력이 부족했다. 새로운 총재가 새로운 KBL 시대를 열어줄 것이다."

프로농구연맹(KBL) 한선교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KBL센터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곧 3년 임기를 마치는 한선교 총재는 재추대 없이 임기를 마친 후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3년 동안 총재를 하면서 KBL에 몰두할 수 없었다. 의욕은 있었지만 쉽지 않았다. KBL에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는 분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특히 "사퇴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다"는 한선교 총재는 "나의 결심이 KBL의 발전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며 "유소년 캠프 등 남은 일정을 충실히 마치고, 새로운 총재에게 인수인계를 확실히 하겠다. 그동안은 전-후 총재간의 인수인계가 잘 이뤄지지 않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3년여의 재임 기간 동안 스스로 가장 아쉬웠던 사건으로는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의 승부조작 사건을 꼽았다. 한 총재는 "가장 가슴이 아픈 일이었다. 강동희라는 인간에 대한 정이 가장 아쉬웠다"고 회고했다.

한 총재는 또 "지난 3년간 농구장에 가서도 경기를 보지 못했다. 경기 내용보다는 심판들이 휘슬을 어떻게 부는지에 집중했다. 이제는 아내와 즐기면서 보러가겠다. 앞으로도 농구장에 자주 가겠다"며 농구와 인연이 닿아있음을 강조했다.

지난 2011년 9월 총재 자리에 오른 한선교 총재는 오는 6월 30일을 기점으로 임기를 마친다. 현행 KBL 규정상 새 총재는 10개 구단의 구단주(혹은 위임장을 받은 단장)들이 참석한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통해 선출된다.

당초 재신임 의사를 밝혔던 한선교 총재는 '경선 불가론'을 펼쳐왔지만,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며 새로운 인사가 임명될 예정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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