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대폭발’ 두산, 잠실 라이벌 LG에 완승

임지연 기자

두산이 3일 잠실 LG전 7회 대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잠잠하던 타선이 7회 대폭발하며 대거 6점을 뽑아낸 두산 베어스가 한지붕 라이벌 LG를 울렸다.

두산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대거 6점을 뽑아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죽음의 9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14승(12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LG는 7회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아쉬운 1패를 추가했다. 시즌 전적 7승1무18패.

경기 초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양 팀 선발로 나선 유희관과 류제국은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류제국이 조금 더 우세한 듯 보였다. 류제국은 6회까지 주자의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안타는 물론 볼넷도 기록하지 않았다. 반면 유희관은 1회부터 볼넷 3개를 내주며 주자를 출루시키는 등 특유의 ‘칼 제구’를 뽐내지 못했다. 그러나 위기때마다 타자들의 방망이를 무기력하게 만들며 마운드를 지켰다.

LG 박용택이 3일 잠실 두산전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 잠실 권혁재 기자

선취점은 LG 몫이었다. LG 톱타자 박용택은 5회말 선두타자로 유희관과 마주해 '0'의 행진을 깨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0-1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 대반격을 일으켰다. 6회까지 단 1개 안타도 때리지 못하던 두산은 7회에만 1홈런 포함 5개 안타와 볼넷 2개를 얻어 6점을 뽑았다. 1사 후 오재원이 좌중간 3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여기에 김현수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이 3일 잠실 LG전 7회 대폭발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승리했다. ⓒ 잠실 권혁재 기자

두산의 방망이는 쉼없이 돌아갔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호르헤 칸투가 흔들리는 류제국을 무너뜨렸다. 칸투는 류제국의 속구를 때려 좌월 역전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후 두산은 홍성흔과 김재호의 볼넷, 고영민의 우전안타로 만루를 만든 뒤 정수빈의 3타점 3루타로 6-1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다. 두산은 9회초에도 고영민의 희생플라이와 정수빈의 적시 2루타를 더해 8-1을 만들었다.

반면 LG는 두산 두번째 투수 윤명준을 공략했다. LG는 9회말 오지환과 박용택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으나 승부는 기운 후였다

두산 유희관은 7이닝 3피안타(1홈런) 5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반면 류제국은 7이니 4실점으로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