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넥센마스터즈에 출전한 백규정(왼쪽)과 장하나(오른쪽)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다섯 번째 대회인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이 오는 2일 부터 4일까지 사흘간 전북 무주에 위치한 무주안성 컨트리클럽(파 72 / 6,491야드)에서 개막된다. 총 상금 5억 원 우승 상금 1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120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 전라북도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첫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4, 우리투자증권)을 포함해 장하나(22, 비씨카드), 김세영(21, 미래에셋), 김효주(19, 롯데) 등 기존 선수들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신인 백규정(19, CJ오쇼핑)이 출전한다.
이미림은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해 'JTBC Founders Cup'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자존심을 지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게 되어 설렌다. 경기장을 찾아주신 갤러리분들과 저를 응원해주시는 골프팬들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미림은 미국에서 바로 입국해 무주안성 컨트리클럽에 도착한 뒤 컨디션 조절과 실전감각을 되찾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올 시즌 주목 받는 신인 중 한 명인 백규정은 지난 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4'에서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백규정은 "이렇게 빨리 우승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기뻤다. 국내 첫 대회 때부터 샷이나 퍼트 감이 좋지 않아 걱정했다. 대회가 이어질수록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백규정은 시즌 전 미리 대회장인 무주안성 컨트리클럽을 찾아 코스 상태를 파악했다. 코스에 대해 "이번 대회장은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해 코스 공략이 까다로울 것 같다. 그린에서의 퍼트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코스 공략을 통해 다음 샷을 하기 좋은 곳에 공을 얼마나 잘 떨어뜨리느냐가 중요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백규정은 "아직 얼떨떨하고 우승이 실감나지 않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매순간 집중하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상금왕 장하나는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이번 시즌 상금왕과 대상 등 타이틀 방어가 목표다"고 밝혔다.
2013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이미림 ⓒ 엑스포츠뉴스DB
또한 "현재 예정된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본 대회에서는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보답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올해 KLPGA 투어는 2부 티오프제를 도입하며 대회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이에 장하나는 "지연시간 없이 경기가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 선수들은 자신의 흐름을 잃지 않고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고 갤러리분들은 지루함 없이 경기를 관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신인왕 김효주도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제4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은'희망의 스윙 나눔의 그린'이라는 대회 슬로건에 맞게 자선 대회의 형식으로 치러진다. 출전 선수들이 버디 1개를 기록할 때마다 5만 원의 기부금을 조성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난 해에는 다문화 가정을 돕기 위해 한국이주민건강협회에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
KG그룹과 이데일리가 공동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낮 12시부터 17시까지 매 라운드 단독 생중계된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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