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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 감독 "피네다 부정 투구, 부끄럽다"

기사입력 2014.04.25 11:44 / 기사수정 2014.04.25 13:15

나유리 기자
부정 투구로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피네다 ⓒ MLB.com
부정 투구로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피네다 ⓒ MLB.com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뉴욕 양키스의 조 지라디 감독이 마이클 피네다의 부정 투구 징계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부정 투구 혐의를 받은 양키스의 우완 투수 피네다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피네다가 부정 투구 의혹을 받게 된 것은 지난 10일 보스턴전이 가장 처음이었다. 상대팀인 보스턴은 당시 별다른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지만, 경기를 중계하던 방송사의 카메라가 피네다의 손바닥에 묻은 반짝이는 검은 물질을 클로즈업했다. 

14일 후인 24일 피네다는 다시 보스턴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양키스가 0-2로 뒤진 2회말 보스턴의 그레디 사이즈모어의 타석때 보스턴 벤치 측에서 심판진에 항의를 했다. 보스턴의 코칭스태프는 피네다의 목덜미 부근에 반짝거리는 물질이 묻어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심판들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 피네다의 목덜미를 확인한 뒤 '파인타르'를 발견했고, 부정 투구로 판단하고 퇴장을 명했다. 야구 규약에 따르면 투수가 투구를 할 때 공에 송진 가루 외의 물질을 묻히는 행위는 부정 투구로 간주하고 있다.

결국 징계를 받게 된 피네다는 "내 실수임을 인정한다. 목에 파인타르를 아주 조금 발랐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피네다가 1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되면서, 당분간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도 꼬일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선발 투수들의 등판 일정이 하루씩 앞당겨지거나 또 다른 선발 가용 인원을 물색해야 한다. 

양키스의 지라디 감독은 '피네다 사건'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다. 같은 팀으로서는 한심하다. 보스턴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아무도 피네다의 목에 묻어있는 것을 몰랐다"며 크게 한탄했다.

로스 차일드 투수 코치는 "지난 10일 첫 의혹을 받은 후 피네다와 논의를 했다. 그렇지만 그가 영어가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이해를 못한 것 같다"면서도 "그렇지만 타자를 현혹하기 위해 (파인타르)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1989년생인 피네다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으로 2011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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