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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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 다른 마음' 김진성-김태군 배터리 '이구동성'

기사입력 2014.04.12 23:59 / 기사수정 2014.04.12 23:59

신원철 기자
NC 김진성이 달라졌다. 하지만 김진성-김태군 배터리는 '공은 같다'며
NC 김진성이 달라졌다. 하지만 김진성-김태군 배터리는 '공은 같다'며 "마음가짐의 차이"라고 이야기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공은 똑같아요."

NC 마무리투수 김진성과 포수 김태군이 마치 '짜고 친 듯' 내놓은 대답이다. 김진성의 공은 변함이 없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김진성은 올 시즌 5경기에서 5이닝 2실점(1자책),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다. 두 차례 세이브 기회에서 모두 승리를 지켰다. 1패가 있지만 동점 상황에서 나온 실점이었다. 볼넷이 4개가 나왔다는 점은 흠이지만 대신 탈삼진을 7개 잡아내며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첫 5경기 성적은 4⅓이닝 7실점, 평균자책점 14.54였다. 하지만 김진성-김태군 배터리는 '공은 똑같다'는 입장이다.

김태군은 12일 LG전에 앞서 김진성의 공에 대해 "공은 똑같다. 대신 생각이 달라졌다"며 "생각 하나가 선수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원래 공도 좋았고 자신감도 붙었다. 직구 구속 143km, 144km가 나와도 타자들이 못 친다"고 말했다.

김진성 역시 같은 생각이다. 조금 더 구체적인 설명이 곁들여졌다. 김진성은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공은 달라진 게 없는데 심적으로 좋아졌다. 편하게 던지니까 공도 잘 들어간다. 불안한 마음으로 던지면 투구 밸런스가 깨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두 경기에서 '9회 동점 상황'과 '9회 1점 차 세이브 기회'를 모두 경험했다. 10일 한화전에서는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패전투수가 됐다. 11일 LG전에서는 12-11, 1점 차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에 성공했다.

김진성은 '두 가지 상황 가운데 어떤 쪽이 편한가'라는 질문에 "동점이 더 어렵다"며 "점수를 주면 지는 것 아닌가.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세이브 상황은 1점 줘도 다음 기회가 있다"고 대답했다.

베테랑의 존재는 김진성이 '다른 생각'을 갖게 한 큰 원동력 가운데 하나다. 그는 박명환과 손민한이 많은 조언을 해 준다며 "손민한 선배가 다른 팀원들 보다 특히 저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달라진 생각은 그의 마지막 한 마디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김진성은 덕아웃으로 돌아가며 "세이브 상황에서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던지고 내려오자는 생각으로 던진다"며 미소를 지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NC 김진성, 김태군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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