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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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방임' LG 베테랑 4인방, 시작부터 뜨거웠다

기사입력 2014.04.01 07:00 / 기사수정 2014.04.01 01:3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출발이 좋다. LG 베테랑 4총사(이병규9 박용택 정성훈 이진영)가 개막 시리즈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LG는 지난 시즌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김용의, 문선재 등 부쩍 성장한 선수들이 눈에 띈 가운데 이병규(9)와 박용택, 정성훈과 이진영 등 이른바 '베테랑 4총사' 전원이 타율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베테랑의 활약 덕분에 팀도 가을야구를 맛볼 수 있었다.

이들은 지난 스프링캠프에서 기존 선수들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보장받았다. 박용택은 지난달 미디어데이 사전 인터뷰에서 "(4명의 선수에게)팀에서 즐기게 해준다. 그러면서도 내 것을 찾아서 하게 된다. 배팅 훈련은 재미있으니까 알아서 하고, 런닝도 더 하게된다"라며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하는데 후배들은 벌써 실전 준비가 되어 있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박용택은 "예전에는 첫 경기, 첫 타석에 굉장히 신경 썼다. 지금은 길게 보고 첫 일주일에서 하루에 안타 하나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했다. 여유 있게 시작한 개막 시리즈. 4명의 베테랑은 시작부터 뜨거웠다.

2경기 연속 1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박용택은 7타수 3안타에 도루도 하나 성공했다.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노경은이 제구력에 문제를 보이자 침착하게 공을 고르는 모습도 보여줬다. 볼넷도 3개를 골라냈다. 안타로 이어지지 않은 타구도 하나같이 질이 좋았다. 정성훈은 29일 개막전에서 팀의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박용택과 마찬가지로 볼넷을 3개나 얻어내면서 상대 투수들을 지치게 했다.

이진영은 30일 두산 최병욱을 상대로 2014시즌 프로야구 첫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기록상으로는 이병규(9)가 타율 2할 2푼 2리로 가장 밀리는 것 같지만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29일 개막전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호수비에 걸리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30일 경기에서는 1회 2타점 적시타로 선발투수 임지섭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LG의 이번 시즌 역시 베테랑들의 활약에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정의윤과 문선재, 김용의 등이 성장세를 보여줬지만 한 시즌 내내 좋은 성적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이들이 경험을 쌓는 사이 팀을 이끌어야 하는 것은 여전히 이들 베테랑 4총사다. 더욱이 이 네 명은 지난 시즌보다 더 나은 개막 시리즈 성적을 올렸다.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새 시즌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이진영, 박용택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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