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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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골라인, 또 하나의 '손흥민 존' 탄생 예감

기사입력 2014.03.27 10:40 / 기사수정 2014.03.27 16:1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이 오랜만에 포효했다. 50일만에 맛 보는 시즌 11호골이었다.

손흥민이 활약한 레버쿠젠은 27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각도의 악재를 무색케 하는 왼발 슈팅으로 팀의 두 번째 골이자 결승골을 뽑아냈다.

득점은 후반 35분에 나왔다. 율리안 브런트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침투해 수비진을 붕괴시켰다. 왼쪽 골라인 부근까지 드리블한 손흥민은 수비수 한 명을 달고서 각도를 무시하는 왼발 슈팅으로 골문 반대편 구석을 정확히 찔렀다.

이날 득점으로 새로운 '손흥민 존' 탄생을 예고했다. 최근 골문 왼쪽 부근까지 침투한 후 득점을 기록하는 장면이 많았던 손흥민이다. 지난 그리스와의 A매치에서도 그랬다. 후반 10분 구자철이 밀어준 패스를 각도가 불리한 골문 바로 왼쪽에서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위쪽을 꿰뚫었다.

해당 지역은 손흥민과 인연도 많은 곳이다. 지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은 인도와의 조별리그 예선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당시에도 비슷한 부근에서 공을 잡은 후 골키퍼를 얼어붙게 만드는 강력한 슈팅으로 짜릿한 A매치 골맛을 본 바도 있다.

하지만 점차 인연은 잊혀져 갔다. 함부르크 시절 오른쪽 날개로 활약하며 '손흥민 존'은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조성됐다. 이는 레버쿠젠으로 이적하면서 변화의 조짐을 보였다.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이후 왼쪽 날개로 자리를 옮긴 손흥민은 왼쪽에도 자신만의 강점 지역을 만들어냈다.

한편 이날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결승골을 포함, 슈테판 키슬링의 선제골, 엠레 칸의 추가골을 더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최근 지독하게 이어지던 9경기 무승의 부진도 털어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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