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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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다나카의 자신감 넘치는 투구, 양키스에 큰 힘"

기사입력 2014.03.18 07:35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그는 페드로 마르티네즈를 연상하게 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가 다나카 마사히로를 두고 한 말이다.

다나카 마사히로는 17일(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3경기(선발 2경기)에서 9⅓이닝을 투구하며 평균자책점 1.93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예고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18일자 칼럼에서 다나카의 투구 패턴을 언급하며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즈와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다나카와 마르티네즈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올니 기자는 다나카가 뛰어나지 않은 직구 평균 구속을 가지고도 삼진을 잡아내는 장면에 주목했다.

다나카는 1회 1사 이후 B.J 업튼에 중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저스틴 업튼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3구 직구로 첫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4구는 몸쪽 높은 곳으로 가면서 볼카운트 3B1S까지 몰렸다.

5구는 슬라이더였다. 헛스윙을 유도하며 풀카운트가 됐다. 해설진은 앞 타석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 당한 점을 상기하며 다시 한 번 떨어지는 공이 들어올 것이라 예상했다. 그러나 다나카-브라이언 맥캔 배터리의 선택은 몸쪽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저스틴 업튼은 서서 삼진을 당했다.

올니 기자는 다나카의 결정구 선택에 주목했다. 다나카가 미국 땅을 밟기 전까지 그의 직구 구위에 대해서 의심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상위 선발에 적합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였다. 올니 기자는 저스틴 업튼을 삼진 처리하는 장면에서 이 의심을 완전히 씻어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1999년 이후의 마르티네즈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90마일 중반의 직구와 75마일짜리 커브, 혹은 체인지업을 섞어 던져 '착시'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올니 기자는 "마르티네즈는 91~92마일(약 146~148km)짜리 직구로도 삼진을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의 투구를 지켜본 메이저리그 베테랑 스카우트 역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올니 기자에 따르면 이 스카우트는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다나카는 경쟁력 있는 선수다"라고 평가했다. 

다나카가 데뷔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도 안정될 수 있다. 올니 기자는 다나카를 두고 "자신감 있는 다나카의 투구는 양키스에 힘이 될 것"이라고 전하는 한편 "가을야구를 원하는 양키스에게 가장 중요한 도미노"라는 표현을 썼다. 다나카의 활약이 올 시즌 양키스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지 평가는 나쁘지 않다. 뉴욕타임즈는 "편안하게 던진다"는 평가를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애틀랜타 프레디 곤잘레스 감독은 "큰 무대가 어울리는 선수"라는 말을, 프리먼은 "스플리터가 인상적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다나카 마사히로 ⓒ Gettyimages/멀티비츠]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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