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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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주희정의 '짧고 굵었던' 2쿼터 9분 11초

기사입력 2014.03.13 20:57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짧지만 굵었다. SK 주희정이 2쿼터 9분 11초 동안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서울 SK 나이츠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4-73으로 승리했다. 주희정은 이날 2쿼터 9분 11초 동안 11득점을 올렸다. 교체 투입 이후 첫 공격에서 행운의 3점슛을 집어 넣으면서 이날 활약을 예고한 주희정, 덕분에 SK도 1차전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SK가 29-24로 앞선 2쿼터 중반, 주희정이 오리온스 앤서니 리처드슨의 공을 빼앗은 뒤 속공파울을 얻어냈다. 여기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 SK는 주희정의 자유투와 이어진 공격 기회에서 나온 최부경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9점으로 벌렸다.

주희정의 활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쿼터 막판 연달아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점수 차를 확실히 벌리는 데 일조했다. 속공 상황에서도 주저 없이 3점슛을 시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주희정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1득점을 기록했다. 

SK는 주희정의 활약을 앞세워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82.4%,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3위 팀이 4강에 진출한 확률이다. 2006-07시즌부터는 단 한 차례도 '업셋'이 일어나지 않았다.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진출한 확률은 더 높았다. 지금까지 벌어진 총 34차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올라갈 확률은 무려 94.1%(32/34)였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지만 쫓아오는 쪽에서는 부담스럽기 마련, SK는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로 확률 싸움에서도 분위기를 잡고 갈 수 있게 됐다. 주희정의 짧고 굵은 활약이 있었던 덕분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SK 주희정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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