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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틸로 23점' KT, 전자랜드 잡고 PO 기선제압

기사입력 2014.03.12 21:00 / 기사수정 2014.03.12 22:0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남자농구 KT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부산 KT 소닉붐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9-67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KT는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역대 94.1%의 확률로 1차전 승리 팀이 4강에 오르는 기분 좋은 징크스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안방에서 일격을 당한 전자랜드는 두 시즌 전과 달리 이번에는 자신들이 1차전을 패하고도 시리즈를 뒤집는 기적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 2011-12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역사에 남는 혈투를 펼쳤던 양팀이 다시 만났다. 당시 두 팀은 승부를 5차전에 가서야 봤고 그마저도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속에 KT의 승리로 막을 내렸던 기억이 있다. 올 시즌 다시 같은 무대에서 조우한 양팀은 당시를 기억하듯 팽팽한 경기를 예상했다.

두 팀 사령탑이 생각한 대로였다. 경기 초반 KT가 전태풍의 리드와 후안 파틸로, 조성민의 득점포로 앞서 나갈 때만 해도 다소 싱겁게 끝날 것 같았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저력은 상당했다.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며 달아나는 KT 뒤를 쫓던 전자랜드는 3쿼터 중반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리카르도 포웰이 내외곽을 넘나드는 활약이 계속된 가운데 정영삼과 정병국, 이현호가 3점슛을 연이어 꽂으면서 점수 차를 급격히 줄였다.

전반 12점 차로 KT로 기울었던 스코어는 어느새 59-56으로 3점으로 줄어든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갔다. 줄기차게 3점 차가 이어지던 경기는 3분38초를 남기고 포웰의 3점슛으로 처음 균형을 맞췄다. 이어진 수비에서 리바운드를 따낸 전자랜드는 포웰이 드라이브인 성공과 덩크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도 쉽사리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자랜드에 리드를 내줬지만 곧장 조성민과 김우람의 3점슛으로 다시 69-67로 재역전했다. KT는 남은 1분여의 시간 수비 리바운드에 이어 공격 리바운드까지 연이어 잡아낸 것이 컸다.

결국 KT는 전자랜드에 공격권을 넘겨주지 않았고 남은 시간 수비에 성공하면서 1차전을 힙겹게 따냈다. 23점에 9리바운드를 올린 파틸로와 34-26으로 앞선 리바운드의 우위가 KT의 1차전 승리 요인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전자랜드-KT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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