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용운 기자] 홍명보호의 고민이 공격에서 수비로 옮겨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그리스 아테네의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월 전지훈련을 겸한 평가전에서 부진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던 대표팀은 '가상 러시아' 그리스를 상대로 합격점을 받으며 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항상 골머리를 앓게 했던 공격수 문제를 해결했다. 홍명보호는 지난해 출범한 이후 줄곧 터지지 않는 골에 답답함이 있었다. 여러 공격수들을 최전방에 세웠지만 시원한 해답은 없었다.
홍 감독은 결국 논란의 중심인 박주영을 불러들였고 박주영은 그리스전에서 결승골을 뽑아내며 최전방 고민을 한방에 날렸다.
7일 귀국 인터뷰에 나선 홍 감독도 "박주영을 오랜만에 대표팀에 소집했는데 계속 해왔던 전술이라 무엇을 해야할지 제대로 알고 있었다. 몸상태도 생각한 것 이상으로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어렵사리 공격 문제를 해결하니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균열이 생겼다. 대표팀은 그리스전에서 무실점을 해냈지만 수비진은 90분 동안 여러 차례 아찔한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일찌감치 안정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비진에 칼을 대야한다는 분석이다.
홍 감독도 같은 고민을 시작했다. 그는 "대체로 윤곽은 잡혔다. 그러나 몇몇 포지션은 선수를 더 봐야한다"며 "골키퍼와 풀백은 경쟁이 더 필요하다. 확실한 선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홍명보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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