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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나, 볼티모어와 계약…윤석민 경쟁자 또 늘었다

기사입력 2014.03.05 11:44 / 기사수정 2014.03.05 11:5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윤석민(볼티모어)의 앞길이 갈수록 험난하다. 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났다. 두차례 사이영상을 받은 요한 산타나다.

볼티모어는 5일(한국시각) 산타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는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자격이 포함된 1년 계약으로, 산타나는 메이저리그 진입 시 300만달러를 받는다. 또 선발 등판 횟수 등 옵션에 따라 최대 505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볼티모어의 행보는 뜨겁다. 선발투수들을 수집했다. 윤석민을 시작으로 FA 우발도 히메네즈와 계약한 후 결국 산타나까지 품에 안았다.

지난 2000시즌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이후 2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한 정상급 투수다. 첫 풀타임 선발로 나선 2004시즌 이후 2008시즌까지 5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했고, 메츠로 둥지를 옮긴 후에도 활약이 이어졌다. 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년간 139승 78패 평균자책점 3.20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보유중이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0시즌 9월 애틀랜타전 이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산타나는 다음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지난 시즌초에도 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 채 재활에 매진했다. 결국 산타나는 지난해 11월 메츠와 작별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은 산타나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 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산타나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길 원하는 윤석민에게 또 다른 경쟁자가 생긴 셈이다. 볼티모어의 기존 투수인 천웨인과 크리스 틸먼, 미겔 곤잘레스, 버드 노리슨, 잭 브리튼, 케빈 가우스먼이 선발 후보로 낙점된 가운데 윤석민은 젊은 유망주들과 히메네즈, 산타나 등과 경쟁해야 한다.

물론 산타나는 6월에나 돌아온다. 산타나는 당장 선발 경쟁에 뛰어들 몸 상태가 아니다. 잦은 부상 때문에 구속이 나오질 않는다. 산타나는 6월 이후에나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만약 윤석민이 시즌 초반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 경우, 산타나와의 경쟁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윤석민은 아직 비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쇼월터 감독은 빠른 시일 내에 윤석민의 피칭을 보고 싶어 하지만, 비자 때문에 시범 경기 데뷔 시점도 미정인 상황이다. 때문에 현지에서 윤석민이 트리플 A에서 시즌을 시작하거나 중간계투로 개막을 맞이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산타나-윤석민 ⓒ MLB.COM 홈페이지, 볼티모어 트위터]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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