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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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4위 싸움'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기사입력 2014.03.04 21:49 / 기사수정 2014.03.04 21:5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6강은 결정됐지만 아직 순위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전주 KCC 덕분(?)에 중위권 팀들에 혼란이 찾아왔다.

고양 오리온스는 4일 홈인 고양실내체육관에서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시즌 6번째 맞대결을 펼쳐 80-71로 승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오리온스가 리드를 되찾았지만, 3쿼터에서 KGC 쪽으로 추가 기울었다. 웬델 맥키네스와 양희종이 외곽에서 슛을 꽂아 넣으며 5점차 리드를 끌어나갔다. 이에 오리온스는 리온 윌리엄스와 성재준의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놓아 동점을 만들었다.

54-55로 오리온스가 단 1점 뒤진채 시작된 마지막 4쿼터. 성재준과 앤서니 리처드슨, 이현민의 득점력이 폭발했다. 결국 경기 종료 1분전 10점차까지 점수차를 벌린 오리온스는 이변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같은 시간에 전주실내체육관에서는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시즌 마지막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4쿼터 중반까지는 이견없이 전자랜드의 우세였다. 1쿼터에 23점을 실점한 반면 득점이 단 8점에 불과했던 KCC는 4쿼터에만 33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4쿼터 종료 1초전 타일러 윌커슨의 3점짜리 슛이 포물선을 그리며 림을 통과하며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낸 KCC는 연장전에서 더욱더 거세게 전자랜드를 밀어 붙였다. 다 잡은 경기를 놓쳐서인지 기세가 꺾인 전자랜드는 연장에서 힘을 못 썼다. 결국 KCC가 91-83으로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전자랜드가 4위에 올라있었고, 오리온스와 KT가 반경기차로 공동 5위를 마크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자랜드가 혈투 끝에 KCC에 패하며 오리온스-KT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KCC는 지난 1일 군산전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KT의 단독 4위 도약을 방해했다. 고춧가루를 톡톡히 뿌리는 셈이다.

이미 1~3위가 확정된 가운데 공동 4위에 올라있는 세 팀 모두 목표는 단독 4위다. 3위-6위, 4위-5위가 맞붙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4위를 노리고 있다. 6위까지 밀려날 경우 3위팀과 맞붙게 돼 다음 라운드 진출을 기약하기 어려워 진다.

10연승, 11연승을 달리며 살얼음판을 걷는 선두 싸움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4위 싸움 역시 시즌 마지막까지 팬들에게 재미난 볼거리를 선사해주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앤서니 리처드슨-리카르도 포웰-조성민 ⓒ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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