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돔구장이 더 쉬웠어요.'
한신의 새 수호신, 오승환이 한국프로야구에서 겪어보지 못한 돔구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4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데일리스포츠온라인'은 5일 소프트뱅크 원정에서 시범경기를 시작하는 오승환의 소식을 전했다. 전지훈련지가 아닌 프로야구 경기장에서의 투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장소는 생소한 돔구장(야후오쿠돔). 자연스럽게 돔구장 적응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오승환은 현지 취재진에 "돔구장에서 던진 경험이 꽤 있다"며 "1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는 도쿄돔이나 야후돔(현 야후오쿠돔)에서 던져봤다. 돔구장은 던지기 쉬운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경기에 집중하기 좋은 분위기다. 돔구장에 들어가면 기분이 좋다"며 말을 이어갔다.
오승환이 돔구장을 '던지기 쉽다'고 표현한 데는 이유가 있다. 비와 바람 등 기후의 영향에서 자유롭기 때문. '데일리스포츠온라인'은 "(돔구장에서는)자연의 영향을 받지 않고 '돌직구'가 진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한신의 이번 정규시즌은 28일, 도쿄돔에서 벌어지는 요미우리전 3연전으로부터 시작이다.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상대 요미우리와의 경기인 만큼 오승환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편 시범경기 개막전 상대는 소프트뱅크. 이대호가 소속된 팀이다. 주전 야수들이 경기 중반 교체돼 나가는 것을 고려하면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보기 힘들 전망이다. 오승환은 "내일 이대호와 함께 식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승환이 뛰는 한신은 센트럴리그, 이대호가 속한 소프트뱅크는 퍼시픽리그에 있어 두 선수의 맞대결은 시즌 중에도 쉽지 않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올 시즌 5월과 6월 각각 2회씩 4차례가 예정되어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한신 오승환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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