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쓸 수 있는 선수가 한명 늘어 분명히 이득이 됐다. 그러나 여전히 아쉬운 몇 가지가 남아 있다.
부산 KT의 대체 외국인 선수 후안 파틸로는 지난 23일 울산 모비스와의 6라운드 맞대결에서 KBL 복귀전을 치렀다. 지난 시즌 안양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했던 파틸로는 올 시즌에는 터키 2부 리그에서 뛰다가 랜스 골번 대체 선수가 필요했던 KT의 부름을 받고 다시 한국땅을 밟았다.
현재까지 4경기를 치른 파틸로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물음표가 찍힌다. 4경기 평균 8.8득점 5.3리바운드를 마크하고 있는 파틸로는 2일 서울 삼성전에서는 14분간 6득점에 그쳤다.
당초 KT 전창진 감독이 파틸로를 낙점한 이유는 '불혹'의 아이라 클라크에 대한 체력 분배와 득점력 보완이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진가가 발휘되지 않고 있다.
삼성전 이후 전창진 감독은 "파틸로가 들어오면서 신장이 더욱 작아진 상황이다. 지금은 20분씩 경기에 나서긴 하지만, 플레이오프에 간다고 치면 많이 내보낼 수 있을꺼 같지 않다"며 "일단은 클라크의 체력이 얼마나 회복되느냐가 관건"이라고 평했다. 한마디로 한쿼터, 한쿼터가 중요한 플레이오프에 파틸로를 내보내기가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또 가드 전태풍과 파틸로의 호흡도 아직까지 '찰떡궁합'은 아니다. 엇박자인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맞춰가는 중인데 시간이 없다. 정규 리그는 이제 단 2경기만 남아있고, KT는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한다.
이에 대해 전태풍은 "클라크는 좀 느린 편인데 파틸로는 정말 빠르고 점프도 높다. 그래서 내가 더 잘 맞춰야 한다. 특히 2대 1 찬스가 왔을 때 공을 더 빨리 줘야한다. 2일 삼성전에서도 2번의 찬스가 있었는데 속도를 못맞춰서 패스를 못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클라크는 골밑에서 공격을 많이하고, 파틸로는 외곽에서 빠르게 공격을 잘한다. 나에게는 파틸로가 좀 더 편하다"며 가능성을 점쳤다.
현재 KT는 최근 급격히 떨어진 공격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 감독은 "수비는 전술을 통해서 해결이 되지만, 공격은 자신감과 체력이 없으면 힘들다"며 "우리 선수들은 현재 체력도 많이 떨어져있고 슛에 대한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다. 남은기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제 KT는 원주 동부-창원 LG와 시즌 마지막 대결을 치른 뒤 본격적인 플레이오프 준비에 들어간다. 전창진 감독의 '파틸로 활용법'이 어떤 해답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후안 파틸로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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