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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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컴퓨터의 예측'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4.02.28 11:19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새 팀에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는 추신수, 컴퓨터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낼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댄 짐보르스키는 28일(한국시각) 칼럼에서 올 시즌 예상이 들어맞을 선수 10명을 선정했다. 데이비드 라이트(메츠)에 이어 추신수(텍사스)가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20(홈런)-20(도루)에 가까운 예상이지만, 마냥 장밋빛 미래가 그려지지는 않았다.

미국야구연구협회(SABR)회원이기도 한 짐보르스키는 자신의 이름을 딴 예측 시스템, 'ZiPS'를 운영하고 있다. 'ZiPS'로 예측한 추신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 6푼 5리, 출루율 3할 8푼 5리, 장타율 0.429(OPS 0.814)다. 예상 누적 기록은 17홈런, 62타점, 81득점, 18도루다. 지난 시즌 성적(타율 0.285, OPS 0.885, 21홈런 20도루)에 못 미치는 예상 기록이다.

'ZiPS'의 예상 기록은 다른 방식의 예측 시스템보다도 추신수의 올 시즌을 어둡게 내다보고 있다. '스티머'는 타율 2할 8푼에 OPS 0.843을, '올리버'는 타율 2할 8푼 2리에 OPS 0.874를 예상했다. 짐보르스키 역시 "'ZiPS'는 여러 예측 시스템 가운데 추신수의 올 시즌 기록을 가장 낮게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4할 2푼 3리였던 출루율이 갑자기 늘어난 '몸에 맞는 볼'에 의한 수치라는 것이 가장 큰 근거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다인 26개의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2012시즌에는 몸에 맞는 볼 14개를 얻어냈고 출루율 3할 7푼 3리를 기록했다.

'ZiPS'의 특징은 해당 선수를 특정 유형(포지션, 나이, 기록 특성 등을 고려)으로 '범주화'한 뒤 비슷한 성적을 찍은 역대 메이저리거들의 기록과 비교해 다음 시즌을 예측한다는 점이다.

짐보르스키는 추신수와 비슷한 유형의 '장타력과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선수로 J.D 드류와 러스티 그리어를 언급했다. 드류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33세까지 출루율 3할 9푼 2리를 기록했지만 이후 2년 간 출루율 3할 3푼 2리에 머물렀다. 통산 출루율 3할 8푼 7리인 그리어는 30세를 정점으로 출루율 하향 곡선을 그렸다.

추신수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할(?) 수도 있는 주장이다. 비록 '악의없이' 누적된 데이터를 검토해 나온 결과물이라고는 하지만 지난 시즌 출루율 상승이 오직 늘어난 몸에 맞는 볼때문이라는 가설에는 재론의 여지가 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출루율 상승의 이유를 "2스트라이크 이후 들어오는 공에 대한 대처 방법의 변화"로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시즌 2스트라이크 이후 상황에서 출루율 3할 4푼 8리를 기록했다. 같은 상황에서의 통산 기록인 2할 9푼 4리보다 5푼 이상 높은 수치다.

짐보르스키의 칼럼에는 추신수, 라이트뿐만 아니라 릭 포셀로(디트로이트 투수), 짐 존슨(오클랜드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투수),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 투수), 맷 할리데이(세인트루이스 외야수) 등이 포함됐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추신수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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