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SK가 KCC를 꺾고 선두 모비스와의 격차를 1.0경기로 줄였다.
서울 SK 나이츠는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경기에서 71-56으로 승리했다. '주포' 애런 헤인즈가 이름값을 했다. 헤인즈는 이날 22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변기훈은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보탰다.
1쿼터 SK의 팀플레이가 KCC를 완벽히 흔들었다. SK는 1쿼터 팀 어시스트 7개를 기록했다. 최부경이 3개로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올렸다. 득점에서는 교체 투입된 김민수가 돋보였다. 김민수는 1쿼터 중반 김우겸 대신 들어가 3점슛 1개 포함 7득점을 넣었다. 헤인즈도 7득점을 기록했다.
KCC는 SK의 수비에 막혀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타일러 윌커슨과 김효범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한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지는 못했다. 1쿼터는 SK가 25-15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점수 차는 2쿼터 들어 더욱 벌어졌다. SK는 2쿼터 헤인즈가 5득점을 올린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가담했다. SK는 2쿼터를 38-20으로 마쳤다.
추격이 급했던 KCC는 2쿼터 시간관리에서 약점을 보였다. 2쿼터 종료 약 3분을 앞두고 연속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점은 좋았다. 하지만 빠른 공격이 필요한 상황에서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마지막 공격 기회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노승준의 자유투 이후 이한권이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남은 시간 동안 공격에 성공하지 못했다. KCC는 2쿼터 단 5득점에 그쳤다.
3쿼터들어 KCC 공격이 제자리를 찾았다. 첫 공격은 행운이 따랐다. SK의 지역방어에 막혀 24초 공격 제한 시간을 전부 소모했으나 김태홍의 점프슛이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윌커슨의 골밑 득점과 김민구의 3점슛이 이어지면서 29-40까지 추격했다. KCC는 3쿼터 종료 4분 18초 전 김효범의 3점슛이 나오면서 34-42로 한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다.
자칫 분위기에 휩쓸릴 수 있는 상황, SK 헤인즈가 힘을 냈다. 연속 득점에 이어 윌커슨의 골밑슛을 블록 해내면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SK는 3쿼터 종료 직전 변기훈이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 55-43, 12점 리드를 안고 4쿼터에 들어갔다. 바로 직전 수비에서 윌커슨에게 3점슛을 내줬지만 곧바로 '멍군'을 부른 슛이었다.
SK는 4쿼터 초반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헤인즈의 득점에 이어 변기훈이 골밑 득점과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4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62-43, 19점 차까지 점수 차가 커졌다. KCC가 윌커슨을 앞세워 추격 의지를 보였지만 쉽지 않았다. 경기 종료 5분 전 점수는 68-50, SK의 리드였다.
남은 시간에도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SK가 수차례 속공 기회에서 패스 미스를 저지르면서 KCC에게도 기회가 오는 듯했다. 그러나 KCC의 외곽슛이 터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SK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KCC는 윌커슨이 21득점 10리바운드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지만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아쉬웠다. 김효범이 3점슛 2개 포함 10득점, 김민구가 11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올렸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저조했다. 팀 리바운드에서 26-36으로 밀린데다 3점슛 성공률도 24.0%(6/25)에 불과했다.
한편 같은날 열린 동부와 LG 경기에서는 LG가 데이본 제퍼슨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74-73 신승을 거뒀다. 제퍼슨은 이날 4쿼터에만 13득점을 올리는 등 25득점을 책임졌다. 김종규도 15득점을 보탰다. 동부는 김주성이 20득점, 두경민이 3점슛 4개 포함 16득점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마이클 더니건이 역전 기회를 놓쳤다. LG는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기고 2위 자리를 지켰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애런 헤인즈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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