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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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네티즌은 소트니코바에 사과하라" 러시아 맞불 청원 등장

기사입력 2014.02.26 14:3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러시아의 피겨 팬들이 김연아(24)를 지지하는 한국 네티즌들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인터넷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Change.org)에 24일(한국시각) "한국 네티즌들은 소트니코바에 사과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을 개설한 러시아 네티즌은 "소트니코바는 소치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럼에도 한국 네티즌들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선수와 가족들에게 모욕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트니코바는 지난 21일 막을 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에서 224.59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반면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펼쳤지만 예상보다 낮은 219.11점에 그쳐 은메달에 머물렀다.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 경험이 단 한번도 없던 소트니코바가 우승을 차지하자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언론이 이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러시아 자국의 언론을 제외한 북미와 유럽의 상당수 언론은 소트니코바가 홈어드밴티지의 이점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러시아 네티즌은 "소트니코바의 기술이 김연아보다 어려웠다. 연기도 김연아처럼 여성적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러시아 뿐 아니라 전세계 전문가들도 소트니코바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며 현실과는 다른 근거를 댔다.

이 네티즌은 마지막에 "김연아는 4년 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에서 2연패를 매우 어렵다"는 설득력 없는 이유를 들었다.

러시아 네티즌이 올린 주장은 이틀이 지났지만 920명 밖에 서명하지 않았다. 반면 캐나다의 한 네티즌이 "김연아가 러시아의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강탈당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은 채점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청원은 26일 현재 201만 명이 서명했다.

[사진 = 인터넷 청원 사이트 체인지 홈페이지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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