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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3G 2골…타랍-AC밀란, 기분 좋은 동행

기사입력 2014.02.24 10:31 / 기사수정 2014.02.24 11: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문제아' 아델 타랍을 품은 AC밀란이 기분 좋은 동행을 시작했다.

밀란은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열린 '2013-2014 세리에A' 25라운드에서 삼프도리아를 2-0으로 꺾고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갈 길이 바쁜 밀란에겐 더없이 반가운 승리였다. 이적생들의 맹활약은 클라렌스 세도르프 감독을 춤추게 했다. 전반 12분 타랍이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후반 13분엔 밀란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한 아딜 라미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무엇보다 요즘 타랍의 변화가 눈길을 끈다. 최근 밀란의 좋아진 분위기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타랍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풀럼에서 쫓겨나다시피 이뤄진 이적은 결국 타랍과 밀란에게 행운으로 번졌다.

타랍 합류이후 밀란은 챔피언스리그 포함, 2승 2패를 기록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무엇보다 경기력이 호전됐다. 내용을 보면 쉽게 지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타랍이 데뷔골을 터트린 나폴리전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볼로냐전과 AT마드리드, 삼프도리아전에선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다.

전체적인 밸런스도 견고해졌다. 특히 공격 중원의 화려함이 배가됐다. 공격 2, 3선엔 걸출한 후보군들이 대기하고 있다. 세도르프 감독은 중원사령관 출신답게 타랍과 히카르두 카카, 안드레아 폴리 등을 적절히 배분, 기용하며 좋은 효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타랍 활용법도 남다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로 중앙 공격형미드필더로 나섰던 타랍은 밀란에서 왼쪽 날개에 주력한다. 무리한 개인 돌파를 하더라도 큰 무리가 없게 됐다. 또한 패싱축구의 원산지, 밀란에서 타랍이 패스와 크로스에 눈을 뜬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세리에A와의 궁합도 좋다. 타랍은 이적후 리그에서만 3경기 2골을 뽑아냈다. 리그 상위권 도약을 꿈꾸는 밀란에겐 희소식이다. 타랍과 밀란의 동행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계속된다. 임대 계약이 종료된 뒤 완전이적의 가능성도 농후하다. 과연 이들의 기분 좋은 동행이 다음 시즌까지도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아델 타랍 (C) AC밀란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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