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소치올림픽 갈라쇼에 출연해 현역 마지막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는 23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갈라쇼에 21번 째로 연기를 펼쳤다.
이 자리에서 김연아는 자신의 올 시즌 갈라프로그램인 '이매진'을 연기했다. 푸른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김연아는 존 레논의 명곡으로 유명한 이매진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가 연기한 이매진은 존 레논의 원곡을 캐나다 출신의 여성록커 에이브릴 라빈이 리메이크한 버전이다. 우아한 손 연기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연아는 첫 점프인 더블 악셀을 성공시켰다.
비록 트리플 살코를 팜업 했지만 나머지 점프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자연스러운 스핀은 물론 손가락 하나를 들어보이는 동작도 빼놓지 않았다.
'여왕' 만이 펼칠 수 있는 우아한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김연아는 지난 21일 열린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44.19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 74.92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219.11점을 받은 김연아는 224.59점을 기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소트니코바와 비교해 가산점(GOE)와 예술점수에서 지나치게 낮은 점수를 받아 의문이 제기됐다.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언론들은 소트니코바가 '홈 텃세'의 혜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연아는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이매진을 연기해 깊은 감명을 안겨줬다. 한편 고별 무대를 모두 마무리 지은 김연아는 오는 25일 입국한다.
조영준 기자 spacewla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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