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운 '빙속 여제' 이상화를 앞세워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얻었다.
이상화는 12일(이하 한국시각) 소치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부 500m 1,2차 레이스에서 합계 74초70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동시에 한국 선수단에도 낭보가 날아들었다. 동계 올림픽 역다 최다 인원인 71명의 선수단이 출전한 이번 소치올림픽은 종합 10위 진입을 목표로 어느 때 보다 높은 기대감 속에 출항했다. 그도 그럴것이 한국은 지난 2010년 밴쿠버올림픽 당시 금메달만 6개나 획득하며 역대 최고의 성적(종합 5위)을 기록했다.
그러나 대회 초반 메달권 진입이 예상됐던 선수들이 '세계의 벽', 정확히 말하면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했고, 이상화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세계 랭킹 1위', '디펜딩 챔피언', '세계 신기록 보유자' 등 글자 자체만으로 위압감을 뿜어내는 타이틀을 지닌 이상화가 어깨 위에 올린 것 중 가장 무거운 것은 바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상화는 자신이 지닌 숙명같은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완벽한 질주를 펼쳤다.
이상화의 금메달 덕분에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먼저 금메달을 획득한 국가가 됐다. 순위도 9위로 껑충 올라 뛰었다. 중국이 은메달 1개, 우크라이나가 동메달 1개를 얻었고, 늘 비교 대상이 되는 일본은 아직까지 메달이 없다.
자신을 둘러싼 부담감을 이겨내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여제' 이상화. 그의 우승 소식은 한국에서 그를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상화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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